정양사

정양사

[ 正陽寺 ]

요약 강원도(북한) 금강군 내강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찰.
소재지 강원도 금강군 내강리
시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사찰유적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의 31본산 중 하나였던 금강산 유점사의 말사였다. 내금강의 표훈사 북쪽 방광대(放光臺)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의 정맥이 양지바른 곳에 놓였다고 하여 정양사라 이름 붙였다고 전한다. 고려 태조 왕건과 법기보살(法起菩薩)의 전설이 있는 방광대와 태조가 절을 했다는 배점(拜岾)이 남아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시대 때 일만이천 무리를 이끌고 방광대에 나타난 법기보살을 본 왕건이 엎드려 절을 자리가 배점이라 한다. 왕건은 법기보살이 나타나 빛을 발하던 방광대에 절을 세우고 정양사라 하였다는 것이다. 

600년(신라 진평왕 21)에 창건되고, 661년(문무왕 즉위년)에 중수되었다. 고려 태조가 중창하고 1326년(충숙왕 13)에 중수하였다.  

가람배치는 반야전, 약사전, 삼층석탑과 석등이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고 앞쪽 좌우에 부속 건물들이 있다. 이외에 헐성루, 영산전, 명부전, 승방 등의 건물들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

사찰의 중심건물인 반야전은 본존으로 법기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자연석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기둥을 세웠다. 가구는 1고주 5량집이고, 정면 창호는 꽃살형 빗살무늬 4분합문을 달았다. 

반야전 앞에 있는 약사전은 신라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석조약사여래상을 봉안하고 있다. 6각형 평면에 6모 기와지붕을 올린 다포식 건물로, 내부 바닥에는 전돌을 깔고 6각형 불대좌를 놓았다.  

약사전 앞에 있는 정양사 삼층석탑(북한 국보 186호)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 정상의 상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태는 신라식이나 조성 양식과 수법 등으로 보아 건조 연대는 고려초기로 추정된다. 탑거리탑, 신림사(神琳寺) 탑과 더불어 금강 삼고탑(三古塔)이라 불린다.  

약사전 앞에 있는 정양사 석등은 고려초의 것으로 북한 보물급 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 오른쪽에 있는 갈성루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1458년(조선 세조 3)에는 해인사에 보관하였던 팔만대장경 판목 일부를 여기에 옮겨 보관한 일이 있었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