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요약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화석산지. 2000년 3월 2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

지정종목	천연기념물
지정일	2000년 3월 21일
소장	화성시 외
관리단체	화성시
소재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산5번지 등
시대	중생대
종류/분류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지구과학기념물 / 고생물

2000년 3월 2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화성시에서 관리한다. 1999년 4월 25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의 육지화에 따른 생태계와 지질 변화에 관한 기초조사를 벌이던 한국해양연구소와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의’의 공동조사단에 의하여 시화호 남쪽 간석지의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에서 대량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시화호가 조성되기 이전의 섬이었던 적색 사암층 지대이다. 이 지대 내의 6~7개 지점에서 가로·세로 50∼60㎝ 크기의 둥지 20여 개가 발견되었는데, 둥지마다 평균 5∼6개, 많은 곳에서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들어 있었다.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시화호 일대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원형의 공룡알 화석은 대개 지름 11∼12㎝ 정도의 크기였으나, 큰 것은 지름이 14㎝나 되는 것도 있었다. 발견 당시 모두 130여 개의 알을 찾아냈는데, 정밀조사를 하면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공룡알은 2종류로, 껍데기의 단면 형태로 보아 목과 꼬리가 긴 네 발 용각류와 오리주둥이공룡 등 조각류의 공룡알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공룡알 화석과 함께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의 갈대 등 규화된 식물화석과 저서생물(底棲生物)의 흔적화석들도 대량 발견되었다. 다양한 식물화석 등이 공룡알 화석과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공룡의 먹이와 산란지 환경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선소해안 등지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로써 공룡발자국 화석에만 의존하던 우리나라의 고생물학계가 한 차원 높은 공룡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한반도를 세계적인 공룡 화석지로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