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사 불화(신중탱화.현왕탱화)

봉녕사 불화(신중탱화.현왕탱화)

[ Buddhist Painting at Bongnyeongsa Temple in Suwon City(Sinjung Taenghwa∙ Hyeongwang Taenghwa) , 奉寧寺 佛畵(神衆幀畵.現王幀畵) ]

요약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봉녕사에 있는 조선시대 불화. 1994년 10월 29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종목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일 1994년 10월 29일
관리단체 봉령사
소재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봉령사 (우만동)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보살도
크기 신중탱화 178cm×168cm, 현왕탱화 131cm×104cm

1994년 10월 29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수원시 봉녕사 약사전 내부의 오른쪽 신중단(神衆壇)에는 신중탱화, 왼쪽에 마련된 현왕단(現王壇)에는 현왕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탱화는 종이나 비단 또는 베 바탕에 부처, 보살의 모습이나 경전 내용을 그려 벽에 걸도록 만들어진 불교 그림이다.

봉녕사에는 신중탱화, 영산회상도, 칠성탱화, 현왕탱화 등 4점의 불화가 있다. 그 중 신중탱화는 178㎝×168㎝ 크기로,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이다. 화면을 둘로 나누어 위쪽에는 제석(帝釋)과 범천(梵天)이 천인(天人)과 권속(眷屬)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래에는 중앙에 위태천(韋太天)을 중심으로 팔부신장(八部神將)과 용왕·금강상 등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표현 수법은 전체적으로 우수하다. 또한 그림 아래쪽에 씌어진 화기(畵記)에 따르면 1891년(고종 28)에 화사(畵師) 김부광조, 박신규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중탱화의 맞은편에 걸려 있는 현왕탱화는 131㎝×104㎝로, 역시 비단 바탕에 채색되었다. 현왕탱화는 주로 19세기 이후에 유행하였던 그림으로서, 사람이 죽은 지 3일 만에 재판을 하는 현왕과 그 권속들이 묘사되는데, 현왕은 염라왕의 화신격(化身格)이므로 시왕도에서처럼 염라왕의 권속들이 똑같이 배치되나, 지옥 장면만 생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그림에서도 중앙에 현왕을 중심으로 좌우에 판관·녹사(錄事) 등을 배치하였다. 이 탱화는 약사전에 걸린 다른 것들과 구도나 채색법이 전혀 다른데, 화기에 따르면 1878년에 화사 완선(完善)이 제작한 것이다.

현왕탱화는 일반 불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감을 주기도 하지만 신행적 의미에서는 어떤 탱화보다도 친근하다. 즉 망자를 모셔갈 때도 이곳에 현왕재를 올려 영가를 천도하기도 하고 또한 오랫동안 사경을 헤매면서 고통받는 자가 있을 때는 현왕에게 불공을 올리고 빠른 쾌유를 빌거나 사바인연이 참으로 다했으면 편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곳도 바로 현왕단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영산회상도는 1878년 김부비구, 천기약교, 영운, 완선, 능호 등이 제작하였으며, 칠성탱화는 영산회상도와 같은 시기에 같은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불화들이 있는 봉녕사는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광교산 기슭에 자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고려시대 중엽인 1208년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창건하였는데 당시의 이름은 창성사(彰聖寺)였다. 조선 초기에는 봉덕사(奉德寺)로 불렸고 1469년 혜각(慧覺)이 중수하여 봉녕사라고 하였다. 그 이후의 역사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878년에 영산회상도, 칠성탱화, 현왕탱화가 조성되었고, 1881년에 신중탱화, 1884년에 약사여래후불탱화가 조성되었음을 볼 때 19세기 말에 활발한 불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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