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1998)

수월관음도(1998)

[ Painting of Avalokitesvara Bodhisattva , 水月觀音圖(1998) ]

요약 관음보살을 주제로 그린 화려하고 섬세한 고려시대의 불화. 1998년 10월 10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수월관음도(1998)

수월관음도(1998)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98년 10월 10일
소장 우학문화재단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로 134, 수장고 (삼가동)
시대 고려
종류/분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보살도

1998년 10월 10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한 14세기경의 화려하고 섬세한 고려 불화이다. 1994∼1996년 수복작업을 통하여 원래의 모습을 대부분 다시 찾았으며, 바탕 비단과 안료 상태가 양호하다. 관세음보살은 치마를 입고 화불이 있는 보관(寶冠)을 썼으며 보관에서부터 전신을 감싸는 베일을 걸치고 있다.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부좌의 자세로 몸을 약간 틀어 오른쪽을 향한 채 바위 위에 앉아 있다. 관음보살의 앞쪽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등 뒤로는 대나무가 표현되어 있으며, 화면을 향하여 왼쪽 아래 구석에는 선재동자가 허리를 굽혀 합장한 자세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화면의 구성요소와 자세는 14세기 고려시대의 수월관음도상과 공통되는 것으로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윤곽과 세부의 묘선은 주(朱)로 긋고, 그 선을 따라 아주 엷게 다시 주로 중복하여 그어 입체감을 나타냈다. 베일은 바탕무늬인 마엽문을 백색 안료로 그리고, 윤곽과 주름선도 백색 안료로 그린 다음 그 선을 따라 금니로 겹쳐 그었는데, 다시 그 이중의 선을 따라 백색 안료로 엷게 바림질을 하여 질감을 나타내려 하였다. 베일에는 직경 2.3cm 정도의 고려 불화 특유의 연화당초원문(蓮花唐草圓紋)을 금니로 그려넣었다. 치마는 전면에 주를 칠하고 백색 안료로 거북등무늬를 그렸는데 그 위에 다시 먹선을 그어 뚜렷하게 하였다. 대체로 이 수월관음도의 표현과 기법을 종합하여 보면, 전체적인 형상이 안정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고려 불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이 그림의 특징은 일본 보수원(寶壽院)에 소장된 수월관음도와 비슷하여 도상의 계승, 또는 전통도상의 수용이란 점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며, 세부의 표현에서는 기존의 작품과 차별성을 두었다. 즉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도상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도상의 창출을 시도한 좋은 예로 당시 수월관음도의 양식 특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수월관음도는 섬세한 기법과 우아한 색채, 그리고 금니와 은니의 적당한 사용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살갗이 드러나게 흘러내리는 투명한 옷자락 사이로 관음보살의 자태를 짐작할 수 있으며, 부드럽게 왼쪽 다리를 올리고 유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에서 문양 하나하나에 쏟아부은 정교함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정면이 아닌 약간 왼편을 향하여 우아하게 앉은 자태와 연꽃 위에 올린 오른발 아래에 위치한 동자승을 쳐다보는 그윽한 눈빛이 숭고하고 아름답다.

참조항목

불화, 수월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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