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산맥의 지형과 지질

히말라야산맥의 지형과 지질

히말라야산맥

히말라야산맥

히말라야산맥이 형성된 것은 지질적으로 보아 최근의 일인데, 제3기부터 조산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히말라야가 융기하게 된 원인의 하나는 산지에서의 빙하 ·하천의 격렬한 침식으로 하중(荷重:산지 내의 물질)이 제거됨에 따라 지각이 보상적(補償的) 회복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히말라야의 해발고도는 티베트의 해발고도보다 1,000m 이상 높다). 히말라야의 활발한 융기 현상은 특히 동부지역에서 지진이 잦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도 알 수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지형과 지질 본문 이미지 1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산맥을 횡단하는 협곡을 살펴보면, 브라마푸트라강이나 인더스강과 그 지류 수틀레지강, 혹은 에베레스트 동쪽의 아룬강 등 수많은 크고작은 하천이 히말라야에서 아득히 먼 북쪽에 수원(水源)을 두고 있는 데다 이들 지역이 히말라야보다 고도가 낮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추측컨대 현재의 수로가 형성된 뒤 중류지역에 해당하는 대히말라야산맥이 서서히 융기하기 시작하였고, 여러 하천은 하각작용(下刻作用)을 계속하여 톱니로 새긴 듯한 깊은 협곡을 만들어, 이른바 선행하곡(先行河谷)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하곡의 원류(源流)에는 빙하곡이 발달해 있으며, 카르(圈谷)에서 흘러내린 빙하는 중류에서 심한 U자곡을 만들고 하류에서는 빙퇴석의 구릉이나 하성단구(河成段丘)를 형성하고 있다. 이 빙하는 히말라야의 고봉을 오르는 데 좋은 루트를 제공하지만 표면에는 크레바스라고 불리는 균열이 종횡으로 뻗어 있고 빙탑(氷塔)이나 빙폭(氷瀑)이 등반자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빙하는 보통 설선(雪線) 이하까지 흘러내리는데, 카라코람 지역을 제외하면 크고 긴 빙하는 적고 대부분 30 km를 넘지 않는다.

히말라야의 지질은 3∼4개의 지질대(帶)로 구분할 수 있으나 지형의 구분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대히말라야의 북반부는 캄브리아기(紀)∼오르도비스기(紀)의 화석을 가지고 있는 해성층(海成層), 규암(珪岩) ·셰일(頁岩)이나 석회암을 포함하고 있으며 변성도(變成度)가 낮을 뿐 아니라 고도도 어느 정도 낮다. 한편 고(高)히말라야대(帶)라고 하는 대히말라야 남부는 북반부보다 변성도가 높으나 시대적으로는 비슷하며, 북쪽으로 기울어진 역단층(逆斷層)으로 소(小)히말라야와 경계를 이룬다.

소히말라야대(帶)는 고도의 변성작용(특히 상위층)을 받은 여러 종류의 변성암으로 구성되었다는 데에 지질적 특이성이 있으며 캄브리아기 후기부터 고생대 고기(古期)의 편마암, 혼성암이나 규암 ·대리석 등을 볼 수 있다. 최근 이들 암석의 칼륨-아르곤 연대 측정법에 따르면 약 100만 년 전(제3기 말)에 최종적인 변성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때부터 히말라야의 조산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으로 기울어진 역단층에 의하여 잘려나간 내부의 지질구조가 복잡하여 아직까지 충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히말라야의 맨 앞쪽에 해당하는 시왈리크 구릉지대는 제3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상부의 역질(礫質)은 히말라야의 조산성(造山性) 융기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히말라야 조산운동은 습곡변형(褶曲變形)이나 북쪽으로부터의 상충작용(上衝作用)을 받아 갠지스 충적지 밑으로 빠지게 되었다. 대륙이동설에 따르면, 히말라야산맥은 예전에 남반구에 있었던 곤드와나 대륙이 북쪽으로 분리 ·이동할 당시 북쪽에 있었던 안가라 대륙과의 사이에서 압축되어 오늘날과 같이 험준하고 복잡한 습곡산맥으로 융기한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산맥의 지형과 지질 본문 이미지 2
히말라야산맥알프스산맥안데스산맥로키산맥

카테고리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