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퇴석
[ moraine , 氷堆石 ]
- 요약
빙하에 의해 침식ㆍ운반ㆍ퇴적되는 암석, 자갈, 토양물질들의 총칭. 퇴석(堆石) 또는 모레인(moraine)이라고도 한다.
빙퇴석(종퇴석)
빙하는 이동하면서 지표면을 침식하여 많은 암석, 자갈, 토양 등이 빙하 속에 포함되어 함께 이동하도록 한다. 이렇게 빙하 속에서 운반되던 각종 암설(岩屑)들은 빙하가 녹으면서 특정 위치에 쌓이게 되어 퇴적층 또는 퇴적 지형을 형성하는데, 이와 같이 빙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암설과, 또는 빙하가 사라진후 쌓인 빙하에 의한 퇴적층 등을 모두 포함하여 빙퇴석이라고 한다.
빙퇴석의 특징으로는 첫째, 하천에 의한 퇴적과 달리 분급(分級) 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거력(巨礫)에서부터 미세한 토양입자까지 다양한 크기의 암설들이 불규칙하게 뒤섞여 나타난다. 둘째, 빙하에 섞여 운반되면서 기반암과의 마찰로 인해 찰흔(擦痕), 그루브(groove) 등 긁힌 자국들이 나타난다.
빙퇴석은 특정 위치에 큰 규모로 쌓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골짜기의 측면에 연속적으로 퇴적된 것을 측퇴석(lateral moraine), 두 개의 곡빙하가 합류하면서 중앙에 연속적으로 형성된 퇴석을 중앙퇴석(medial moraine), 또 빙하의 말단부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끝부분에 쌓인 것을 종퇴석(end moraine)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 빙퇴석은 연속된 돌무더기, 또는 돌로 쌓인 언덕으로 나타나 그 경관이 독특하며, 빙하가 사라진 후에도 과거 빙하의 존재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 지형이 된다.
모레인(moraine)은 과거 프랑스의 알프스 산기슭의 농부들이 빙퇴석을 부르던 이름으로, 오늘날에는 학술용어가 되었고, 지형학적으로는 종퇴석, 측퇴석 등 빙하에 의한 퇴적 지형을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쓰인다. 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반도, 독일 북부, 스코틀랜드, 알프스 산맥 일부와 캐나다 일대에 넓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