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의 문화

호남지방의 문화

예로부터 호남은 바다를 통하여 일찍이 불교문화를 받아들였고 그것을 일본에 전해주기도 했던 문화의 중심지였고 매개지였다. 그러나 불교문화 지역이었던 호남은 백제의 멸망과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으로 그 유산이 많이 소실되었다. 내장사, 금산사, 선운사, 송광사, 화엄사 등 많은 사찰이 곳곳에 산재하고 불전, 불상, 사탑 등 국보로 지정된 불교문화의 유물 및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다. 현재는 전통종교 못지 않게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개신종파의 문화활동도 활발하며, 원불교는 포교와 교육사업을 위하여 원광대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백제문화의 터전인 호남지방에는 오늘날까지 건축·회화·음악 등 여러 방면에 그 흐름이 나타난다. 창극조가 단적인 예의 하나이다. 창극조의 본래 이름은 ‘판소리’인데 《광한루악부(廣寒樓樂府)》에 따르면 ‘한 사람은 서고 한 사람은 앉아서, 선 사람은 소리하고 앉은 사람은 북으로 장단을 맞추는데, 모두 12마당이 있다.’ 원래 판소리를 부르는 광대들은 농촌과 어촌을 돌아다니며, 또는 서울에서 등과한 사람에게 취재되어 그들의 행하로써 생계를 마련하였다. 그들은 사회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도 재주를 계승·발전시켜 왔는데, 그렇게 판소리를 계승하여 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호남지방 출신이었다. 판소리도 지역별로 유파가 생겨 각기 특색을 자랑한다. 멀리는 송흥록(宋興祿) 등 8명창, 가까이는 송만갑(宋萬甲) 등 5명창이 배출되었다. 또한 동양화에 있어서도 남도파를 형성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지방의 독특한 방언은 호남의 범위와 거의 일치하며 전라도방언구로 통용되는 유사방언의 사용범위는 무주를 제외한 전라도 지역과 일치한다. 이 방언이 북상하여 호서 및 경기도 지역의 방언에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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