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분류

전쟁의 분류

국제법상 전쟁을 합법적인 것과 위법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외국에 대하여 무력 공격을 하는 것은 불법적인 전쟁이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서 불법적인 공격을 받은 국가가 자위(自衛)를 위해서 수행하는 전쟁은 합법이며, 국제법상 이와 같은 전쟁을 자위전쟁이라고 한다. 또한 합법적인 전쟁에는 자위전쟁을 수행하는 국가를 돕고, 침략국가를 응징하기 위해 제3국이 전쟁에 가담하여 실시하는 제재전쟁(制裁戰爭)이 있다. 오늘날의 집단안전보장체제하에서는 집단적인 제재라는 형식으로 합법적인 전쟁이 수행될 가능성이 많다.

도덕적 기준에 의해서는 정의의 전쟁과 불의의 전쟁으로 나뉠 수 있고, 정치목적과 이데올로기상으로는 독립전쟁 ·혁명전쟁 ·식민지전쟁 ·종교전쟁 ·예방전쟁 등으로 구분된다. 참가국 또는 지역적인 면에서는 세계전쟁 ·국제전쟁 ·연합전쟁 ·국지전쟁 ·내전 등으로 구분되고, 전쟁의 주체에 의해서는 2개국간의 전쟁 ·대리전쟁 ·내전 등으로, 또한 전쟁의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는 전면전쟁 ·무제한전쟁 ·절대전쟁 ·제한전쟁, 사용무기에 따라서는 핵전쟁(전면핵전쟁 ·제한핵전쟁) ·비핵전쟁 ·재래식전쟁, 선전포고의 유무에 따라서는 정규전쟁 ·비정규전쟁, 시간적인 관계에 의해서는 장기전(지구전쟁) ·단기전(결전전쟁) ·우발전쟁으로 나뉜다. 전쟁은 하나의 성격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범주에 관련되는 성격을 가지며, 또한 다분히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되므로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즉, 고대로부터 어느 국가이건 간에 침략이나 불의(不義)의 전쟁을 하였다고 하는 예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그것을 실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