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의 분류

연체동물의 분류

연체동물의 분류는 패각과 발의 모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7강(綱)으로 나뉜다.

1) 단판강(單板綱:Monoplacophora) : 1개의 넓적한 방패 모양의 패각을 가지며, 몸은 좌우대칭이다. 치설과 5쌍의 아가미 및 6쌍의 신경계를 가지며 자웅이체이다. 둥근 복족과 패각의 모양이 복족류의 삿갓조개와 비슷하나 군부처럼 내부기관이 체절성을 가지는 점이 다르다. 단판강과 다판강은 연체동물 중 원시형에 속한다. 단판류는 (紀)와 의 화석에서 볼 수 있으며, 현재는 1속 10여 종이 알려져 있다. 1952년 코스타리카 연안 2,000∼2,700m의 심해에서 네오필리나(Neopilina galatheae)를 채집하여 새로운 강(綱)으로 설정하였다.

2) 다판강(多板綱:Polyplacophora) : 앞뒤로 8장의 석회질성 각판이 줄지어 있고 이를 둘러싼 육대(肉帶)가 있다. 몸은 좌우대칭, 머리는 구분이 분명하나 더듬이와 눈이 없다. 치설을 가진다. 자웅이체이나 교접기는 없다. 담륜자 유생을 거치나 피면자 유생은 거치지 않는다. 바다에 서식하며 군부 등이 이에 속한다. 캄브리아기 후기에 나타났으며, 세계에 약 2,0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3) 무판강(無板綱:Aplacophora) : 패각·외투막·발 등이 없으며 치설은 있다. 석회질의 작은 골편이 피부에 묻혀 있다. 자웅동체이거나 자웅이체이고, 아가미가 없는 것도 있으며 담륜자를 거친다. 네오메니아(Neomenia)가 이에 속한다. 다판강과 함께 쌍신경류로 분류된 적도 있다. 세계에 약 200종이 알려져 있다.

4) 굴족강(掘足綱:Scaphopoda) : 몸은 양쪽 끝이 열린 원통형의 패각 속에 들어 있고 원뿔형의 발·치설·촉완이 있는 입을 가지며 머리에 더듬이와 눈이 없다. 외투막은 호흡에 알맞게 적응되어 있고, 담륜자 유생을 거치며 자웅이체이다. 패각의 크기는 4 mm에서 15 cm까지인데, 보통 3∼6cm이다. 뿔조개가 이에 속한다. 데본기에 나타났다. 세계에 5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5) 복족강(腹足綱:Gastropoda) : 몸은 비대칭성이며 패각은 대개 동그랗게 말려 있는 상태에서 내장낭과 함께 180° 비틀려 있는 것이 보통인데, 종에 따라서는 말려 있지 않거나 없는 것도 있다. 머리 부분에 더듬이·눈·입이 있고 치설을 가진다. 크고 편평한 발과 1∼2쌍의 아가미 또는 폐·신관과 심장이 있다.

신경계는 뇌신경절·측신경절·내장신경절·구강신경절·벽신경절 등의 신경절과 이들을 잇는 신경색으로 구성된다. 자웅동체 또는 자웅이체이며, 담륜자와 피면자 유생을 거치나 육생종은 석회질의 껍데기가 있는 알을 낳아 그 속에서 새끼를 직접 기른다. 캄브리아기에는 이미 나타나 있었다. 세계에 8만 5000종이 알려져 있다. 아가미의 수와 진화 정도에 따라 전새류(前類)·후새류(後類)·유폐류(有肺類)의 3아강(亞綱)으로 세분한다.

6) 부족강(斧足綱:Pelecypoda):이매패강(二枚貝綱:Bivalvia)이라고도 한다. 몸이 2장의 외투막과 패각에 의해 싸여 있는 무리인데 좌우 2장의 패각은 관절로 맞물리고 접번인대(蝶番靭帶)에 의해서 부착되어 있다. 머리는 거의 퇴화되었다. 카메라형 눈이 없으며 일부만이 외투막 가장자리에 광수용기(光受容器)를 가진다. 발은 쐐기 모양, 아가미는 판상, 신경계는 뇌·측·내장신경절·족 등 4쌍이 있다. 대부분 자웅이체이나 자웅동체와 성전환을 하는 종류도 있다. 대부분 난생이나 태생을 하는 것도 있고 아가미가 육아낭(育兒囊)으로 되는 것도 있다. 담륜자와 피면자 유생을 거친다. 오르도비스기에 나타났으며, 세계에 약 2만 5000종이 알려져 있다.

7) 두족강(頭足綱:Cephalopoda):극히 일부만이 패각을 가지며 대부분 축소되어 있거나 없다. 눈과 치설을 가지고 있는 발달된 머리가 있고 발은 촉완과 누두(漏斗)로 변형되어 있다. 신경계는 신경절이 발달되었고 뇌를 형성한다. 자웅이체로 유생을 거치지 않는다. 캄브리아기에 나타났으며 세계에 약 650종이 남아 있고, 쇠퇴해가는 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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