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의 소화와 배설

어류의 소화와 배설

어류는 먹이를 입 ·위 ·장 ·항문의 차례로 소화하며, 소화가 안 된 것은 오줌으로 배출된다. 입은 먹이의 크기를 제한하고 있으며, 먹이는 이빨에 의해 잘게 부서져 위장으로 보내진다. 물고기의 이빨은 상하의 턱이나 혀 등에 있으며, 종류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참다랭이는 이빨이 발달하지 않았고, 플랑크톤이 먹이인 정어리는 이빨 대신에 아가미의 귀새미가 빗살 모양으로 발달하여 플랑크톤을 걸러서 먹는다. 먹이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두는 위장에서는 염산이 분비되는데, pH 값이 2.5∼3.6이며, 먹이를 연화(軟化)시킨다.

위장이 없는 물고기(잉어 ·붕어)에는 산성으로 작용하는 소화효소가 없다. 위장과 장 사이에 유문수(幽門垂)라는 어류만의 특수 기관이 있는데, 이것은 종류에 따라 수와 크기가 다르지만 장의 일부에 해당하며, 소화액을 분비한다. 간은 담낭을 통해서, 그리고 췌장도 장에 소화액을 분비한다. 장은 소화효소에 의한 화학적 소화 외에 신축운동을 하여 음식물을 소화하고 수송한다. 이 운동의 속도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상어의 장내막(腸內膜)은 1분 동안에 26회의 신축운등을 한다.

물고기의 대사산물(代謝産物)은 주로 신장과 아가미에 의해 배설된다. 신장에서 배설되는 오줌의 질소화합물은 50% 이상이 암모니아이며, 바닷물고기에서는 이 밖에 트리메틸아민 ·옥사이드가 들어 있다. 육상동물이 배설하는 것과 같은 요소(尿素)나 요산(尿酸)은 극히 미량 함유되어 있으나, 폐어가 여름잠을 자는 동안에 배설하는 것은 암모니아가 아니라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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