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반도의 자연

아라비아반도의 자연

사해(단층호)

사해(단층호)

아라비아반도 자연은 홍해 연안을 따라 산맥이 이어지며, 남쪽에 이를수록 고도가 높아져 예멘에는 3,760m의 높은 봉우리도 솟아 있다. 이 산맥과 홍해 사이에는 티하마라고 불리는 좁은 대상(帶狀)의 저지가 이어져 있으며 혹서(酷暑)와 서열(暑熱)로 알려져 있다. 인도양 기슭에도 하드라마우트산맥이 동서로 달리고 있으며, 남동쪽 오만에도 아하다르산맥이 달리고 있는데 해발고도 3,000m를 넘는다. 오만과 하드라마우트의 북쪽 내륙에는 룹알할리(Rub' al-Khali:공허지대)라고 불리는 면적 약 65만 ㎢에 이르는 대사막이 생물의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전개되어 있다.

반도 전체가 큰 대지이며 북동쪽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남서부는 예로부터 ‘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불리던 곳으로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몬순의 영향으로 비가 많다. 오만 지방도 이에 버금간다. 지중해의 습기는 봄 ·가을 두 계절에 북부에도 영향을 미쳐 약간의 비를 몰고와 곳곳에 오아시스를 만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은 극도로 건조하여 고대부터 ‘사막의 아라비아’라고 불렸다. 여름은 혹독한 더위로, 이따금 50 ℃가 넘는 곳도 있다. 사구(砂丘)의 광야도 있고 돌덩어리가 넓게 펼쳐진 들이 있는 등 전체 사막이 똑같지는 않으며, 서부의 산맥에는 사화산(死火山)이 여러 개 있고, 헤자즈 지방에는 분출된 용암의 황야가 적지 않다.

동부 페르시아만(灣)의 연안지대는 원래 바다였던 곳으로 그 시대의 식물 ·동물이 수 km의 깊은 층을 이루며 침전되어 세계 제일의 유전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이 발견되고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해안선은 아주 단조로워 좋은 항구는 극히 적다. 인도양에 면한 아덴은 천연의 양항이며, 이에 버금가는 항구는 오만의 무스카트이다. 중부 네지드 고원을 둘러싸듯, 사구가 줄지어 있는 사막이 전개되는데 네푸드 또는 라믈라로 불린다.

사구는 높이 1m 정도의 것부터 200m에 이르는 것까지 있다. 남서부나 오만 지방에는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이 있으나 반도 전체를 통하는 대하천이나 호수는 없고 강우 때만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는 와디(wadi)가 적지 않다. 대삼림은 전혀 볼 수 없으나 오아시스에는 대추야자가 많다. 열매는 주민의 주식이며 잎이나 나무껍질은 여러 가지 생활용구로 이용된다. 곡물은 보리 ·밀 ·조 등이 주종이며, 그 밖에 목화 ·쌀 ·잎담배 등도 다소 산출된다. 예멘 지방은 커피와 잎에 약간의 마취성이 있는 카트라는 식물이 산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부 인도 양안의 유향(乳香)은 고대부터 유명하였다. 또 남빛 물감의 원료가 되는 쪽이나 황색염료인 와루스, 적색염료의 헤너 등도 산출된다. 과실류로는 포도 ·석류 ·무화과 ·복숭아 ·바나나 그 밖에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를 즐기는 것은 정주민뿐이며 유목민은 우유나 대추야자 등을 상식(常食)으로 한다. 동물 중에서 가장 긴요하게 쓰이는 것은 낙타이며 양과 산양은 그 다음으로 꼽는다. 유명한 아라비아말은 아주 소수만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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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