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

융기

[ uplift , 隆起 ]

요약 조륙운동 또는 조산운동 등 지각운동에 의해 지반이 점차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정동진 해안단구

정동진 해안단구

조륙운동이나 조산운동 또는 기타 여러 지각운동에 의해 어떤 지역의 지각 전체 또는 일부가 서서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같은 요인으로 인해 지각이 하강하는 현상은 침강(沈降)이라고 한다.

조륙운동에 의한 지각의 융기는 지각의 평형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지각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받으면 지표면은 점점 더 낮아지게 되는데, 그만큼 지각의 무게는 감소한다. 이때 지각은 소위 '지각평형설(theory of isostasy)'에 따라 지표면에서 감소한 무게만큼 다시 상승하여 평형을 이루려는 작용에 의해 융기하게 된다. 이것은 지구의 모든 지각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으로 일반적인 융기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빙하의 성장과 쇠퇴에 의한 것이다. 빙기때 확장하여 대륙을 덮고 있던 대륙 빙하가 간빙기 또는 후빙기때 축소되면서 지각을 누르는 힘이 약해져, 역시 지각평형 작용에 따라 지각의 융기가 일어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있으며, 북아메리카 북부 등 대륙빙하로 덮여있던 지역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산운동에 의한 융기는 습곡ㆍ단층 등 조산운동에 의해 지각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판구조론에 따라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에 잘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로, 대륙판과 대륙판이 부딪혀 형성된 히말라야산맥과 그 일대가 있으며, 해양판과 대륙판이 만나 해양판이 섭입(subduction)하는 과정에서 융기된 안데스산맥과 로키산맥 일대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동성 요곡운동에 의해 지각이 융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융기축에 가까운 동해안의 경우 융기폭이 컸고, 상대적으로 융기축에서 먼 서해안의 경우는 융기폭이 작았다. 과거에 서해안은 침강한 것으로 보기도 했으나 현재는 서해안도 융기작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해안에 침강해안에서 나타나는 리아스식 해안이 나타나는 이유는 후빙기 해수면 상승에 의한 것으로 해석한다. 우리나라 지각의 융기의 증거로는 정동진을 비롯한 동해안의 여러 해안단구들, 또한 감입곡류하천이나 그 주변의 하안단구들이 있으며, 서해안에도 몇몇 융기의 증거들이 발견된다. 

한편, 지각은 그대로 있는데 기후변화 등에 의해 해수면 높이가 하강하는 경우, 마치 지각이 융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지각의 융기와 구별한다. 

융기 본문 이미지 1
대륙지각해양지각융기침강풍화맨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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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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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클리프

모어클리프 아일랜드 서쪽해안 그리고 골웨이만 남쪽에 있는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은 융기해안으로 120m에서 최고 200m에 이른다. 모어클리프의 면적은 6km데 달하며 고원을 이룬다. 출처: co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