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도시화

농촌의 도시화

신주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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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都市化:urbanization)란 도시의 발전과 그 발전에 따른 주변의 취락 내지는 지역의 변화과정을 말한다. 도시 발전과 도시화는 별개의 개념으로 파악되기 쉬우나, 도시화는 도시 세력이 외연적(外緣的)으로 파급되어 주변의 농촌지역이 도시적 취락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과 도시 자체가 보다 도시적인 요소를 더해가는 과정, 즉 도시 발전의 과정을 포함한다.

먼저 도시 내부에서는 도심지역, 중심업무지구(CBD)가 형성되어 변화하는 것과 더불어 대도시의 경우에는 부차적 중심지, 즉 부도심(副都心) 등도 형성되어 변화하며, 시가지 내부가 주택지역 ·공업지역 ·상업지역 등으로 분화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도시 주변부에서는 시가지의 외연부가 더욱 바깥쪽으로 확대되는 한편, 근교지대가 형성되어 발전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 농촌지역에서도 국민경제면에서 제2,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고용면이나 토지 이용면에서 도시화가 진행된다고 보겠다.

한편, 도시화에 대한 연구는 1920년 당시에는 인구 ·산업 ·건축 등을 지표로 하여 이루어졌다. 따라서 인구가 도시에 집중하고, 인구밀도가 높아지는 경향은 도시화를 연구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며, 그것과 더불어 도시지역이 시가지로 되는 경향도 도시화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지표였다. 그러나 C.클라크가 산업을 제1, 2, 3차 산업으로 분류하여 도시에서는 제3차 산업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부터는 산업분류를 도시화의 척도로서 사용해왔다. 도시 연구가 한층 진행됨에 따라 도시화에 대한 다른 측면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사회학자인 루이스 비르트(1897∼1952)는 “도시화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단순히 도시라고 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든지,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다든지 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도시가 통신 ·교통 등에 의하여 사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도시적이라고 인정되는 특색 있는 생활양식으로의 변화과정이다”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양식이란, 일상생활의 풍속 ·습관 등 소극적인 것이 아니고 제도 ·규칙 ·방법 등 적극적인 것을 의미한다.

즉, 도시화는 농촌적 생활양식에서 도시적 생활양식으로 이행함으로써 생겨나는 질적 변화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촌락적인 지역이 도시적인 지역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기성 시가지의 도시적인 지역이 재개발에 의해 보다 도시적인 지역으로 변화하는 과정도 포함시키는 넓은 의미의 도시적 개념에 해당된다고 보겠다. 따라서 도시화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도시 거주자의 전국 인구에 대한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때로는 급격하게 증가하기도 한다.

한국의 서울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이미 지난 도시는 도시화되었다(urbanized)고 말할 수 있으며, 도시화된 사회에서 도시인구의 비율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전자의 경우에 해당되며 계속 도시화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도시의 인구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정부의 각종 인구분산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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