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조성

논의 조성

계화도 간척지

계화도 간척지

새로이 논[畓]을 만드는 데는 개답(開畓)과 간척의 두 가지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개답이란 산지(山地) ·황무지 ·밭을 논으로 만드는 것으로서 먼저 농장(農場)의 수평(水平)을 균일하게 만든 후 관배수로(灌排水路) ·농로(農路) ·논둑 등을 정비하여야 한다. 새로 논을 만들 때는 논의 물이 토양 속으로 적절히 침투되어야 벼의 생육이 좋고 여러 가지 농작업이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물이 너무 잘 빠지는 산비탈의 논이나 사질토양(砂質土壤)에는 계속적인 객토(客土:흙넣기)를 함으로써 물의 침투를 억제시키고, 배수가 나쁜 토양에는 속도랑배수[暗渠排水]와 같은 방법으로 물의 침투를 촉진시킬 수 있는 공법(工法)을 적용시켜야 한다.

간척이란, 토목적(土木的)인 수단으로 수면(水面) 지역을 육지로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그 대상에 따라서 해면간척(海面干拓) ·호면간척(湖面干拓) ·하구간척(河口干拓) ·수면매립(水面埋立) 등으로 분류된다. 해면간척은 해안의 간석지를 적당한 범위에 걸쳐 제방(堤防)으로 막아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내부의 물을 빼낸 후 농경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서해안에는 간척을 통하여 논을 만든 지역이 많이 있으며, 최근에는 충남의 서산 ·아산만, 전북특별자치의 계화도, 경기의 남양만 등의 지역에 간척사업에 의한 대규모의 논이 조성되었다. 호면간척은 내륙의 호수 또는 하천의 늪지대가 대상이며, 하구간척은 큰 강의 하구에 발달된 삼각주(三角洲)와 이 부근의 황무지를 대상으로 하여 해면간척과 같은 방법으로 논을 만들며, 수면매립은 늪지대 ·갯벌 ·하구 등지에 외부로부터 흙을 운반하여 메워넣음으로써 지반을 높여 논을 만드는 것이다.

간척지의 토양은 일반적으로 점질(粘質)이 많고 지반이 낮기 때문에 겉도랑[明渠] 또는 속도랑의 방법으로 물을 쉽게 뺄 수 있도록 공사를 해야 한다. 또 해면간척지는 논을 만든 초기에는 땅의 염분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토양수(土壤水)의 염분농도가 0.3% 이하로 떨어져야 농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분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논의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하며, 속도랑 배수 등의 방법이 이용되기도 하지만 벼를 재배하는 기간 중에는 논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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