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기술

중세의 기술

덴마크의 풍차

덴마크의 풍차

4~14세기에는 많은 기술진보가 있었다. 기술사적으로 보면, 이 시대를 암흑시대라고 보는 견해는 옳지 않다. 이 시기에 유럽에는 견직물의 직기(織機), 주철·화약·종이와 각종 인쇄방법, 범선(帆船)의 이물·고물[船首船尾]의 범장(帆裝) 등의 많은 제법과 장치가 유입되었다. 이는 이슬람권 및 비잔틴 제국과의 교역으로 인도나 중국과의 접촉에 기인한다. 중세기의 기술에서 특히 농업기술의 발달은 개량마구(改良馬具)와 제철(蹄鐵)의 발명에 의한 농경마(農耕馬)의 견인력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

또한 중세에 와서 풍력(風力)과 수력(水力)의 도입은 인간의 노력을 많이 경감시켰다. 이들 동력원은 차륜과 동력의 전달기구를 통하여 이용되고, 동력에 있어서의 힘-시간-거리의 관계가 변경되었다. 동력·차륜 및 흔히 기어에 의한 전동장치의 결합의 예로는 제분기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제분기로는 먼저 수차(水車)가 발달하였고, 이어 기어가 달린 풍차(風車)도 널리 사용되었다. 중세 말기에 풍차와 수차는 근대 원동기의 기본적 특성을 갖추게 되었다.

또 다양한 용도가 발견되고 특수한 동력의 전달에 새로운 장치나 기구가 요구되었다. 그 중에는 캠·태핏·양묘기(揚錨機)·톱니바퀴·크랭크·용수철·플라이휠 등이 포함되어 있다. 1344년 최초의 기계시계가 이탈리아에서 발명되었다. 이것은 분동(分銅)이 낙하하는 것을 동력원으로 하고 탈진기와 플라이휠을 사용하여 이 분동의 낙하를 조정함으로써 기어가 그 운동을 시간표시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계시계의 발명은 그 후 기계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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