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형성과 사도들의 전도
카파도키아동굴수도원
하느님으로서 인성(人性)을 취한 예수는 신적(神的) 사랑의 극치를 보이는 죽음을
당하지만, 하느님 나라의 승리를 증거하고 구원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다시 살아나
제자들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내었다. 이 부활신앙은 예수의 탄생·죽음과 함께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교의(敎義)가 되어 있다. 예수의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로서 이 세상의 구원자임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 그들은 지금까지의
근거지였던 예루살렘에서 추방되어, 사마리아에서 시리아·남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예수의 사도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파하였다. 12사도 중
요한은 에페소에 정착하여 초대 교회를 이끌었고, 마르코는 알렉산드리아에 교회를
세웠다. 마침내 사도 바울로가 그들에게 합세하면서부터는 지중해 연안 여러 지방에
그리스도교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