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하자원과 에너지자원

미국의 지하자원과 에너지자원

미국은 국토가 광대한 만큼 각종 지하자원 및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미국의 석탄,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주요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의 매장량과 생산량은 세계적이며, 니켈 등 극히 일부분의 비철금속을 제외하고 모든 자원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2021년 기준 석유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면서 석유 수입도 유럽연합과 중국에 이어 3위이다. 1973년의 석유파동 이후 오일셰일(oil shale) 혹은 샌드오일(sand oil: 석유를 포함하고 있는 흙이나 모래층)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석유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탄은 애팔래치아 산지와 로키 산지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매장되어 있으며, 확인된 매장량이 세계 매장량의 17%로 러시아 다음으로 많으나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애팔래치아산맥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탄전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역청탄은 미국의 산업혁명기에 철강업 등 각종 산업에 효과적으로 이용되어 공업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철광석의 매장량도 풍부한데 주요 광산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천광산인 메사비 광산이 있다. 오대호의 수운을 이용하여 애팔래치아 산맥의 석탄과 결합되어 그 중간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에서 세계 제1의 철강산업을 육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관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비철금속으로는 구리가 세계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하여 (15%, 1위), 바나듐(42%, 1위), 몰리브덴(64%, 1위), 아연(8%, 3위) 등을 생산하며, 경금속 마그네슘도 47%로 1위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그 나라의 경제나 물질문명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는데 미국은 에너지자원의 소비량과 이에 의해 생산된 에너지 소비량도 단연 세계 1위이다. 전력 생산은 2020년 기준 화석연료 약 60%, 원자력 약 20%, 풍력 8.3%, 수력 7%, 태양열 3.2%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2004년 8월 발효된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법안(Energy Bill)에도 자국의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비싼 석유 수입을 줄이고 향후 300년 사용이 가능한 석탄 매장량을 활용하기 위한 광산, 건설, 지역 실업문제 해소 등 관련 산업 구제책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대기 중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력발전을 대체하기 위하여 최근 안전성 확보와 친환경을 기치를 내세우는 원자력, 생물체를 열분해시키거나 발효하여 얻는 바이오매스(Biomass)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석탄을 가스로 바꿔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인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등이 각광받고 있다.

원자력의 경우 2022년 현재 92기의 원전이 가동되어 원자력발전소의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원자력에 의한 전력 생산도 세계적인 규모이다. 그러나 1979년 펜실베니아주 쓰리마일(Three Mile Islands) 원전 사고 이후 안전을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를 거의 세우지 않고 그동안 출력 증강에 주력하였으나, 2005년부터 다시 원전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우라늄도 세계의 53%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