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의 연혁

장흥군의 연혁

장흥향교

장흥향교

장동면 북교리 신북마을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 유적, 유치면 오복리에서 수습된 신석기시대의 바위그늘 유적, 관산읍 방촌리를 비롯하여 관내 곳곳에 분포하는 2200여 기의 청동기시대 고인돌 등 선사시대부터 장흥 지역에 취락이 형성되었음을 뒷받침하는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된다. 삼한시대에는 마한(馬韓)에 속하였으며, 마한 연맹체를 이룬 54소국 가운데 건마국(乾馬國)의 영역으로 비정되기도 한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이 되어 오차현(烏次縣, 지금의 장흥군 대덕읍)을 비롯하여 고마미지현(古馬彌知縣, 지금의 장흥군 장흥읍)·계천현(季川縣, 지금의 장흥군 장평면)·마사량현(馬斯良縣, 지금의 보성군 회천면) 등이 설치되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757년(경덕왕 16) 주·군·현의 명칭과 행정체계를 정비하여 오차현을 오아현(烏兒縣)으로, 고마미지현을 마읍현(馬邑縣)으로, 계천현을 계수현(季水縣)으로, 마사랑현을 대로현(代勞縣)으로 개편하여 보성군(寶城郡)의 관할에 두었다. 860년경 헌안왕 때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이 가지산에 한국불교 선종(禪宗)의 태두인 보림사(寶林寺)를 창건하였다.

고려가 개국한 뒤, 940년(태조 23) 오아현이 정안현(定安縣)으로, 마읍현은 수령현(遂寧縣)으로 개편되어 영암군(靈巖郡)의 속현(屬縣)이 되었고, 계수현과 대로현은 각각 장택현(長澤縣)과 회령현(會寧縣)으로 개편되어 보성군의 속현이 되었다. 1129년(인종 7) 정안현이 인종의 비(妃)인 공예태후의 고향이라 하여 장흥부(長興府)로 승격되어 수령현·장택현·회령현과 탐진현(耽津縣, 지금의 강진군 일부)·두원현(荳原縣, 지금의 고흥군 일부)을 관할하였다. 1265년(원종 6)에는 회주목(悔州牧)으로 승격되었다가 1310년(충선왕 2) 장흥부로 강등되었다. 특수행정구역인 향소부곡으로는 도내산향(徒內山鄕)·아서향(阿西鄕)·어산향(語山鄕)·유치향(有恥鄕, 지금의 유치면)·안양향(安壤鄕, 지금의 안양면)·가을전향(加乙田鄕) 등의 6향, 요량소(饒良所)·수태소(守太所)·칠백유소(七百乳所)·정산소(井山所)·가을평소(加乙坪所)·운고소(雲高所·정화소(丁火所)·창거소(昌居所)·향여소(香餘所)·웅점소(熊岾所)·가좌소(加佐所)·거개소(居開所)·안칙곡소(安則谷所) 등의 13다소(茶所)와 도량도부곡(道良道部曲)이 소속되었으며, 도량도부곡은 후에 도양현(道良縣)으로 승격되었다.

조선이 개국한 뒤에도 장흥부가 유지되었으며, 1409년(태종 9) 수령현·장택현·회령현·탐진현·두원현 등의 속현과 향소부곡들이 폐지되어 장흥부의 직촌(直村)으로 편입되었다. 1413년(태종 13) 8도제가 실시와 함께 전라도에 속한 장흥도호부(長興都護府)로 승격되어 무진군(茂珍郡, 지금의 광주)·보성군·낙안군(樂安郡, 지금의 순천)·고흥현·능성현(綾城縣, 지금의 화순)·창평현(昌平縣, 지금의 담양)·화순현·동복현(同福縣, 지금의 화순)·옥과현(玉果縣, 지금의 곡성)·진원현(珍原縣, 지금의 장성) 등을 관할하였다. 1417년(태종 17) 옛 탐진현 지역이 도강현(道康縣)에 편입되어 강진현이 되었고, 1441년(세종 23)에는 옛 두원현과 도양현 지역이 흥양현(興陽縣, 지금의 고흥)으로 편입되었다. 세조(재위 1455~1468) 때 지방군사조직인 진관(鎭管) 체제가 확립되어 전라도 7개 거진(巨鎭)의 하나인 장흥진관(長興鎭管)이 설치되었으며, 장흥진관은 강진·보성·진도·해남 등의 제진(諸鎭)을 관할하였다.

장흥도호부는 읍격(邑格)의 승강을 겪기도 하였으나 조선 후기까지 유지되었다. 조선 후기에 각읍에서 편찬한 읍지(邑誌)를 모아 엮은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장흥도호부의 행정구역은 16면(부내면·부동면·부서면·고읍면·남면·대흥면·부산면·부평면·안양면·용계면·웅치면·유치면·장동면·장서면·천포면·회령면)으로 편제되었다.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23부(府)로 개편되면서 장흥도호부가 폐지되고 장흥군이 되어 나주부(羅州府)에 속하였다. 이듬해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시행되어 장성군은 전라남도에 편제되었으며, 고금도·금당도·생일도·신지도·약산도·청산도·평일도(금일도)·노력도 등의 섬들이 신설된 완도군에 이관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웅치면·천포면·회령면은 보성군에 편입되고 11면(장흥면·고읍면·남상면·남하면·대덕면·부동면·부산면·안양면·유치면·장동면·장평면)으로 편제되었으며, 완도군에 이관되었던 노력도 등 육지에 인접한 섬들이 장흥군에 환원되었다. 1932년 부용면이 장흥면에 통합되고 남상면과 남하면 일부가 용산면으로 통합되었으며, 남하면의 고마리·죽청리·하발리와 고읍면이 합쳐져 관산면이 되어 9면으로 축소되었다. 1940년에는 장흥면이 장흥읍으로 승격되어 1읍 8면으로 재편되었다.

8·15광복 후에도 1읍 8면이 유지되었으며, 1980년 관산면과 대덕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어 3읍 6면으로 개편되었다. 1985년 대덕읍에 회진출장소가 설치된 데 이어 1986년 회진출장소가 회진면으로 승격되어 3읍 7면으로 확대되었다. 2020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3읍(장흥읍·관산읍·대덕읍) 7면(부산면·안양면·용산면·유치면·장동면·장평면·회진면) 281행정리 136법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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