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재해 및 환경문제

북한 재해 및 환경문제

1990년대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는 대기근이 발생하였다. 1995년경 식량 생산량이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약 25~69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근의 원인으로는 빈번한 자연재해, 북한의 외교적 고립, 농업 정책의 비효율성 등이 거론되나, 궁극적으로는 토지 황폐화와 식량 생산 저하 사이의 악순환에 기인한다고 평가된다. 토지가 황폐화되면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는데, 이를 증대시키기 위해 다시 과도한 토지 개간이 발생하여 토지가 더욱더 황폐화되는 것이다. 토지 황폐화는 식량 생산량 감소뿐만 아니라 토양 유실, 산림 파괴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하였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 역시 다양한 환경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평균 기온과 폭우의 강도 증가 등 자연재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여름 함경북도 지역에서 기록적인 대홍수가 발생하여 두만강 수위가 대폭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사망자와 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자연재해 관련 사망자 수와 국내총생산(GDP) 손실에 바탕을 둔 기후 리스크 산정에 따르면, 2009년에 전 세계 2위, 2013년에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북한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취약하다.

북한에서는 공업 시설 가동률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달라진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제조업이 미약하게나마 활성화되어 에너지 소비와 대기오염 물질이 증가하였다. 평양직할시에서는 2008년 기준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서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히 석탄에 의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 내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과 더불어 중국에서 발원하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도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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