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문화

캄보디아 문화

린텔

린텔

고대 크메르의 건축과 미술, 문학은 인도에서 전래된 힌두교불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앙코르 유적 사원을 비롯한 고대 왕국의 흔적들에서 당시 우수했던 힌두 예술 양식과 천문학, 건축술을 발견할 수 있다. 전통 미술과 공예는 조각(석조, 부조), 벽화, 직물, 은세공, 도자기 등이 발달했다.

마하바라타와 더불어 인도를 대표하는 힌두 대서사시 라마야나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 전파되어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는데, 캄보디아도 예외가 아니다. 캄보디아 버전의 라마야나는 "리엄께(Reamker)"라고 하며, 문학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각종 미술과 공연의 이야기로 끊임없이 활용돼 왔다. 크메르 전통 설화 가운데에는 두 명의 크메르 왕자 이야기를 다룬 《보봉과 소봉, Vorvong and Sorvong》, 비극적인 남녀 사랑을 다룬 《뚬띠어우, Tum Teav》 등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다양한 형식의 공연예술이 행해져 왔다. 압사라춤으로 대표되는 왕실 춤극은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 국가기념일 등 왕실의 의식과 행사 때 연행됐다. 다른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과 비슷하게 그림자극과 가면극도 발달했다. 캄보디아의 그림자극 르카온낭스바엑(Lkhon Nang Sbek)은 사용하는 인형의 종류에 따라 커다란 인형을 사용하는 스바엑톰(Sbek Thom), 상대적으로 작은 인형을 사용하는 스바엑또잇(Sbek Toch), 색깔이 있는 인형을 사용하는 스바엑뽀(Sbek Po) 등으로 구분된다. 가면극은 르카온카올(Lkhon Khol)이라고 하며, 가면극과 그림자극 모두 인도를 대표하는 대서사시인 라마야나를 주 소재로 삼는다. 왕실 춤극과 스바엑톰은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으며, 2018년 왓스와이언다엣(Wat Svay Andet) 사원 공동체에서 전해져 내려온 르카온카올은 긴급보호목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