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 변천

대한민국 인구 변천

대한민국의 인구는 서력기원(西曆紀元) 초에 대략 300만 명, 조선 전기에는 5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중기에는 약 700만 명 선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한말인 1900년경에는 1,300만 명 내외였을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1910년 일제의 호구조사에 따르면 당시 인구는 1,312만 8천여 명이지만, 학계에서는 미등록 인구를 감안하여 실제 인구를 1,654만여 명으로 추정한다. 지역적으로는 경상도·평안도·전라도의 순으로 많았는데, 서울을 제외한 인구 분포의 패턴은 현재와 다를 바가 없으며, 또 남부지방보다 북부지방의 인구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센서스가 실시된 이후의 인구는 1925년 1,950만 명, 1930년 2,100만 명, 1935년 2,290만 명, 1940년에 2,430만 명, 1944년에 2,590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약 30여 년 동안에 만주·일본 등 해외로 유출된 인구수 300여만 명을 고려하면 이 기간에 인구는 약 2배 정도로 증가된 셈이다.

1945년 8·15광복 직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남북한의 인구는 대략 북한이 880여만 명, 남한이 1,600여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나, 1949년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남한의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4년간에 약 400만 명이 증가하였다.

남한 인구는 1949년 2,020만 명, 1955년 2,150만 명에 머물렀으나, 휴전 후 인구는 격증 추세를 나타냈다. 1960년에는 약 2,500만 명으로 광복 직전의 전국 인구 수준에 달하였고, 1966년 2,900만 명, 1970년 3,150만 명, 1975년 3,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1997년에는 4,570만 명으로 세계 187개국 가운데 26위였다. 2002년 남한의 총인구는 4,764만 명으로 세계 24위였고, 인구성장률은 0.85%였다. 2021년 기준 남한의 총인구는 51,652,704명으로, 세계 28위이다.

북한 인구는 1960년 1,000만 명, 1990년 2,300만 명에 달하였고 2000년에는 2,217만 5,000명, 2002년은 2,222만 4,000명이었고, 남북한을 합치면 세계 15위였다. 2019년 기준 북한의 총인구는 2,525만 명으로 세계 52위다.

1925∼1944년에 경북·전남·경남·경기 등은 200만 명 이상의 높은 인구분포를 보였으며, 충북은 100만 명 이하의 낮은 인구 분포를 보였다. 일제강점기의 지방별 인구 증감상태는 국지적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변화를 보여 중부 이북 지방의 인구가 급속한 증가를 보인 반면, 중부 이남 지방은 증가가 미미하였다. 그것은 북부지방에서의 광공업 발달에 따른 도시화의 진척과 해외유출 인구의 증가, 그리고 일제의 사회경제정책의 결과로 보인다.

8·15광복 후에도 경북·전남·경남 등은 300만 명 이상의 높은 인구 분포를 유지해왔다. 특이한 것은 수도권과 부산권이 매우 높은 인구 분포를 보이는 반면, 기타 지역은 미미한 증가 또는 감소 현상을 보여왔다. 그것은 1960년대 이후의 급속한 공업화 및 도시화의 추세를 타고 이촌 향도(離村 向都) 현상이 가속화하여, 농어촌 지역의 인구는 과소현상이 초래된 반면, 서울·부산 등의 대도시 및 신흥공업지역에서는 인구과밀 현상이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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