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교육

러시아의 교육

모스크바대학교 대학본부

모스크바대학교 대학본부

러시아 교육제도의 기본 틀은 1930년대에 만들어졌다. 초·중·고교 교육은 무상교육이며, 의무교육기간은 11년이다. 또한 유치원이나 탁아소 비용이 매우 저렴하거나 무료이기 때문에 취학 전 아동들은 대부분 이들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다만 농촌에서는 시설부족과 거리문제로 유치원 교육혜택이 낮다.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연금 또는 최저 임금 수준의 보조금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아동들은 6~7세에 의무교육을 시작하여 17세 전후에 고교 졸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초등학교 3~4년, 중등학교 5년, 고등학교 2~3년). 고등학교부터는 일차적인 진로선택을 하는데, 일반 고등학교과정(2년 과정)을 계속하거나, 일반 학과 외 특정 분야의 기술교육을 병행하는 기술학교(테흐니쿰, 3~4년 과정)로 진학한다. 대체로 테흐니쿰 졸업은 일반 고등학교 졸업에 비해 선호되며 졸업 후 최소한 직장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밖에 재능이 우수한 학생이나 박약아 또는 신체장애자를 위한 특수학교와 군사학교가 있다.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교육하는 일종의 영재학교는 명성이 높아 우수한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다.  

러시아의 대학교육은 교육법상 '경쟁에 의한 무상교육'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입학시험 통과 학생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등록금 납부 등 기여입학이 가능하다. 상급 교육기관으로는 종합대학과 특수대학으로 나뉘어진다. 특수대학은 의학·교육학·전기공학·도시계획·농학·국제학 외에 예술분야 등의 전문분야를 교육하는 기관으로서, 흔히 '연구소' '학교'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상급학교 입학시험은 1년에 1번 여름에 실시되며 평균 입학경쟁률이 5 대 1 정도이다. 그러나 학교의 명성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극심하며, 모스크바대학·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모스크바 외국어연구소·모스크바 연극 및 예술 연구소 등은 평균경쟁률이 50 대 1에 달하고, 최고 100 대 1을 넘기도 한다.

대학의 수학기간은 보통 5년이며 1~3학년까지는 학사과정, 4~5학년까지는 석사과정에 해당된다. 1994년부터 시행된 새로운 법령에 따라, 최근 모스크바대학 등 다수 대학들은 대학과정 4년, 석사과정 2년제를 새로이 도입하였다. 졸업자격시험에 해당하는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학사학위 제도가 없고, 대학졸업 후 보통 3년 과정의 '아스피란트'(한국의 대학원과정)를 마치면 '칸디다트'라는 박사취득 자격학위를 받는다. 다시 일정자격을 갖추고 논문을 제출하면 박사학위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교육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학진학 희망률이 매우 높으며, 대학졸업 학력소지자의 숫자도 미국에 비해 훨씬 많다. 한편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교육시설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특히 초급학교의 경우 교실부족으로 약 1/4 정도가 2부제 또는 3부제 수업을 받는다. 초·중·고교 및 대학 등 모든 교육기관은 9월부터 학기가 시작되어 6월에 종료되며, 여름방학 기간이 한국에 비하여 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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