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의 동물과 식생

아제르바이잔의 동물과 식생

17세기 유럽의 많은 자연과학자들이 아제르바이잔 지역을 방문하여 자연환경과 식생을 기록하면서 이곳의 환경이 세상에 알려졌다. 2003년부터 전국의 식생과 식물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106종의 포유류, 97종의 어류, 363종의 조류, 10종의 양서류와 52종의 파충류가 서식한다.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 말(Karabakh horse)은 산악과 초원의 경주마로 월등한 기질과 빠른 속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아제르바이잔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 카라바흐말은 카라바흐 지역에서 고대부터 사육한 특산종으로 19세기에는 러시아 고유종 (Don) 품종의 개량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카라바흐말 개체수는 1천 마리 이하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다양한 지리적 특성으로 남캅카스 국가 중 가장 많은 4,5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이중 약 2/3은 캅카스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이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히르카니아숲으로 불리는 활엽수 혼합림 생태계가 형성되어 이란까지 이어진다. 히르카니아숲에는 무성한 자연림이 빼곡하게 자라는 생태계의 보고로 2019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반면에 아르메니아 넘어 서쪽에 위치한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은 아나톨리아 산악 스텝(Anatolian montane steppe)이 조성되어 있으며, 국토 내륙의 중앙부는 사막관목이 자라는 스텝 지대이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의 산림 밀집도는 172개국 72위로 비교적 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 이후 엄격한 환경보호정책을 실행하여 왔고, 2001년부터는 환경보존 예산을 과거보다 두 배로 증액하여 국토의 약 8%를 환경보존지역으로 정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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