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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0~12세기에 중국 북방에서 거란(契丹)이 세운 정복 왕조(916~1125).

요(遼)는 10~12세기에 거란(契丹)이 중국 북방의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을 중심으로 세운 왕조이다. 거란은 이른바 동호(東胡)계 유목민인 선비(鮮卑)의 한 갈래로서, 그 명칭은 4세기 전반부터 사서(史書)에 나타난다. 이들은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의 시라무룬하[西拉木倫河, 지금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동부] 유역에서 유목 생활을 했으며, 8개의 주요 부족들로 나뉘어 있었다. 9세기 후반 (唐, 618~907)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거란의 세력이 강성해졌으며, 907년 질랄부[迭剌部]의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 태조(太祖))가 거란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가한[可汗]이 되었다.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의 반란을 진압한 뒤 916년 스스로 황제가 되어 거란을 세웠다. 야율아보기는 강묵기(康默記), 한연휘(韓延徽), 한지고(韓知古) 등의 한인(漢人)을 등용하여 체제를 정비했으며, 918년 상경임황부(上京臨潢府, 지금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를 건설해 도읍으로 하였으며, 920년에는 거란문자(契丹大字)를 창제해 보급하였다. 그리고 탕구트족(Tangut, 党项族)과 위구르족(Uighur) 등의 부족들을 제압하여 외몽골에서 동투르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을 확보하였고, 926년에는 발해(渤海, 698∼926)를 멸망시켜 만주 전역을 장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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