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호모

[ homo ]

요약 주로 생물학에서 동형접합자(homozygote)나 동형배우자(homogamete)를 줄여서 부르는 용어이나 동일한 구조나 기능에 대해서도 부르는 경우가 있다.

호모(homo)는 그리스어에서 사용되던 접두어로서 '닮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때문에 현재까지도 유럽 계열의 언어군에서 homo로 시작되는 단어는 '같은' 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단어는 동성애를 뜻하는 homosexuality의 줄임말로, 동성애자를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단어는 동성애자 인권운동 이후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에는 게이(gay), 여성 동성애자의 경우에는 레즈비언(lesbian)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현재 호모라는 단어는 주로 과학 부분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동형접합자(同型接合子: homozygote)나 동형배우자(同型配偶子: homogamete)를 줄여서 부르는 용어로 자주 사용한다. 이외에도 동일한 구조나 기능에 대해 호모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헤테로와 대비되는 말이다.
 
동형접합자
생물학에서 접합자(接合子: zygote)는 배우자가 서로 결합한 형태의 세포, 즉 포유류의 경우에는 수정란 세포를 가리키는 단어지만 동형접합자라고 할 때의 접합자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동형접합자는 동형접합체(同型接合體) 또는 동형접합형(同型接合形)이라고도 하며 이는 모두 homozygote을 번역한 단어이다. 또한 이형접합자(異型接合子: heterozygote)와는 반대 의미를 가지는 단어가 된다. 동형접합자는 한 쌍의 상동염색체 상에 존재하는 대립유전자가 서로 동일할 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즉 A라는 유전자가 있고, 이 유전자의 우성을 A, 열성을 a로 표기하면 동형접합자는 AA나 aa가 된다. 이 때 우성 동형접합자인 AA는 우성호모라고도 하고, 열성 동형접합자인 aa는 열성호모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현대 생물학에서는 어떤 유전자 gen이 있으면 우성을 +, 열성을 -로 하여 우성 동형접합은 gen +/+, 열성 동형접합은 gen -/-, 이형접합은 gen +/- 같은 식으로 표기한다. 이 때 열성은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게 하는 넉아웃(KO: knock-out)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동형배우자
동형배우자는 생물학, 특히 분류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배우자(配偶子)는 정자와 난자 같은, 상동염색체가 반으로 쪼개져 있는 상태의 생식세포를 말한다. 즉 배우자가 서로 결합하여 접합자가 되는 것이다. 동형배우자는 이 배우자의 형태가 서로 완전히 동일한 경우에 사용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배우자의 크기가 암수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동형배우자를 가지는 생물은 암수를 나눌 수 없다. 해조류 중에서 클라미도모나스나 갈파래가 이러한 동형배우자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