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확장설

요약 태평양 등의 대양저가 대륙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해저가 확장되고 있다는 가설을 말하며 지구 표면을 여러 개의 판으로 나누어 대양지각의 이동을 설명하는 판구조론이 이 가설을 기초로 한다.

1961년 미국의 과학자인 디즈(Dietz)는 헤스(Hess)가 이미 제시한 바 있는 해저 확장에 대한 개념을 여러 자료들과 관찰 결과를 정리하여 과학적으로 대륙 이동의 기구를 설명하는 해저확장설이라는 가설을 제창하였다.

이에 의하면 맨틀에서 위로 치솟는 용암이 대양저 산맥을 형성하고, 양쪽으로 분리된 V자형의 열곡 사이로 상승하는 현무암질 마그마가 굳어져서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되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되어 계속해서 해양 지각이 확장된다고 주장하였다. 새로운 해양 지각의 형성으로 오래된 지각은 밀려서 이동되어 해구에서 침강하여 사라진다고 하였다. 즉, 지구 내부의 열의 분포가 불균일하여 지각(地殼) 하부 맨틀 내에 대류가 발생하고 대류가 용승하는 곳에 해저산맥이 생기며 산맥의 꼭대기에는 장력(張力)에 의해 열곡(裂谷)이 생기게 되며, 맨틀 대류가 하강하는 곳에 대양지각이 맨틀 속으로 들어가므로 해구나 호상열도(弧狀列島)를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대양지각은 해저산맥에서 탄생하여 해구로 소멸한다고 하는 가설을 전제로 하며, 해구·기요(guyot)·중앙해저산맥·파쇄대 등을 총괄적으로 설명하고, 대륙이동·조산운동 등의 대륙의 지질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 가설을 기초로 하여 지구 표면을 여러 개의 판(板:plate)으로 나누어 대양지각의 이동을 설명하는 판구조론도 있다. 해저 확장의 원인은 맨틀대류이며, 해저가 확장되는 속도는 수 cm/년 정도로 추정된다.

해저확장설의 증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해저 지각의 나이 : 해저 지각의 나이를 조사해 보면 해령으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그 나이가 점점 많아진다. 이는 해령에서 새로운 해양지각이 생성되어 양쪽으로 이동해 간다는 증거가 된다.
2. 해저 퇴적암의 두께 : 해령 부근에는 거의 퇴적암이 없고, 해령에서 멀어질수록 퇴적암의 두께가 두꺼워진다.
3. 해저에 나타난 지구 자기 줄무늬의 대칭 : 지구 자기 역전의 줄무늬가 해령을 축으로 대칭으로 나타나는 사실은 해령에서 맨틀 물질이 상승하여 새로운 해양 지각을 형성할 때, 그 당시의 지구 자기장의 방향을 띠면서 양쪽으로 이동하여 해구에 이르러 침강한다고 하면 잘 설명된다.
4. 변환단층 : 해령에는 장력에 의한 많은 변환단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