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

해수욕

[ sea-bathing , 海水浴 ]

요약 건강의 회복·증진을 위하여 여름철 피서를 겸한 레크리에이션으로 바닷물에서 즐기는 일.
오산해수욕장

오산해수욕장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18세기에 보편화되었고, 한국에서는 19세기에 일반화되었다. 건강을 목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예로부터 해수욕을 해온 이유는 원시적인 자연의료법으로서 일광욕·공기욕·냉수욕의 3대요법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해안 공기는 인구의 밀집지대보다도 산소오존의 함유량이 많다. 공기 중에 세균이나 먼지가 적기 때문에 일광욕으로 자외선도 풍부하게 얻을 수가 있다. 목욕을 함으로써 피부에 자극을 주어 튼튼하게 하며, 체내의 신진대사(물질대사)를 촉진하여 건강을 향상시키게 된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많이 섞여 있어서 해수욕을 하는 것은 염류천 온천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체온 이하의 수온인 바닷물에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수욕의 알맞은 시기는 보통 6∼9월경이 적당하며, 물에 들어가는 시간은 처음에는 짧게 3∼4분 정도 했다가 점점 늘리도록 하는데, 최대 14∼15분이 표준이 된다.

수온은 일반적으로 24.5℃ 이상일 때가 좋다. 20∼21℃ 정도의 한랭한 때는 오래 들어가 있으면 좋지 않다. 적당한 입수시각은 오전 9시~정오까지, 오후 3시 30분~5시 30분까지가 좋다. 한낮 더울 때 물에 들어가는 것은 피부를 상하게 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으며, 날씨가 차거나 비바람이 불 때는 해수욕이 좋지 않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고 조용히 물에 들어갔다가, 예정 입수시간을 맞추어 물에서 나왔다가 다시 물에 들어가도록 한다. 하루 동안 하는 해수욕이든 연일 계속하는 해수욕이든, 몸을 천천히 바닷물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신체의 컨디션 회복에 유의할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병이 났을 때, 식후 한 시간이 안 되었을 때, 술을 마셨을 때 등은 절대로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추위를 느끼는 때는 셔츠나 기타 내의를 입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해수욕을 마친 후에는 전신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머리를 잘 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