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풍경화

[ landscape painting , 風景畵 ]

요약 풍경을 주제로 그린 그림.
꽃이 가득한 컨스터블의 정원

꽃이 가득한 컨스터블의 정원

인물이나 동물 등이 그려져 있어도 그것이 점경(點景)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풍경화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당(唐)의 현종(玄宗:재위 712∼756) 때 오도현(吳道玄)·왕유(王維)에 의하여 이미 산수화(山水畵) 속에 개성의 해방을 주장하는 내용이 들어 있고, 송(宋)나라에는 마원(馬遠)·하규(夏珪)·양해(梁楷)·목계(牧谿)·옥간(玉澗) 등이 그린 훌륭한 수묵산수(水墨山水)가 나타났다. 서양에서는 15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물화의 배경으로 풍경이 들어간 것을 계기로 독립하여 17세기에 네덜란드에서 많은 화가가 자연의 빛과 공기의 작용에 흥미를 가지고 객관적인 정경(情景)을 그렸으며, 호이옌, 라위스달, 호베마, 페르메르 등이 유명하다. 프랑스에서는 푸생, C.로랭의 풍경화가 있는데, 로랭은 아침과 해질녘의 경치를 역광(逆光)으로 포착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스페인화파(畵派)에서는 엘 그레코와 벨라스케스가 그린 풍경화의 명작이 있다. 18세기에는 영국의 컨스터블이 네덜란드화파의 풍경화를 그렸는데, 자연을 직접 묘사하는 사생(寫生)의 태도는 프랑스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터너도 네덜란드화파의 영향을 받고 로랭의 화풍에 끌려 대상을 명암(明暗)으로 보는 관념에서 떠나 대기(大氣)를 그리는 풍경화를 확립하였다. 19세기 프랑스에는 코로, 밀레 등의 바르비종파(派)가 자연주의를 주창하였으며, 인상파(印象派) 화가들에 의하여 풍경화는 회화의 중요한 부문이 되었다. 이리하여 표현형식과 화법의 발전 속에서 풍경화는 자연의 넓이와 주위와의 관계에 의해 공간감(空間感)을 정위(定位)하는 구도법을 성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