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가초프의 반란

푸가초프의 반란

[ Pugachov Rebellion ]

요약 1773∼1775년 러시아에서 푸가초프를 지도자로 하여 일어난 농민 반란.

푸가초프는 돈카자흐 출신으로, 서프로이센과의 7년전쟁, 1764년의 폴란드전쟁, 1768∼1774년의 러시아-튀르크전쟁 등 세 차례의 전쟁에 종군하여 병을 얻고 귀국한 뒤, 각지를 방랑한 끝에 야이크강의 카자크 지도자가 되어 표트르 3세라고 자칭하며 농노제에 반대하는 농민운동을 조직하였다. 우랄에서 시작된 이 반란은 순식간에 각지로 퍼져서 카잔·펜자·사라토프 등의 도시도 함락하여, 라진의 난 이래의 농민전쟁이 되었다.

푸가초프군은 각지에서 지주를 붙잡아 재판하여 그 재산이나 토지를 농민에게 줌으로써 환영을 받기도 하였으나, 1774년 살렙타에서 정부군에게 패배하고 푸가초프 자신도 카자크의 장로에 의해 당국에 인도되어 1775년 1월 10일 모스크바에서 처형되었다. 푸시킨의 소설 《대위의 딸》은 이 반란에서 취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