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유리

판유리

[ plate glass , 板琉璃 ]

요약 유리제품 중 판상(板狀)으로 성형된 것의 총칭.
판유리

판유리

유리는 중세시대부터 만들어졌고, 예전에는 사원 건축용재로서 특별히 이용되었으나, 19세기 중반 이후 탱크가마에 의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부터는 매우 널리, 그리고 값싸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의 제법은, 유리 용융(鎔融) 도가니에서 철봉 끝에 유리덩어리를 말아올려 회전시키면서 원판상으로 하여 유리판을 잘라낸다든가 틀에 대고 불어서 원통으로 만들고 유리가 말랑말랑한 동안에 잘라서 평평하게 만든 때도 있었다. 그후 철판 위에서 롤(roll)로 압연하는 방법, 또는 탱크가마에서 넘쳐흐르는 유리융액을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롤로 압연하면서 연속적으로 판유리를 제조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다시 푸르콜식·콜번식·플로트식 등이 공업화되어서 대량의 수요에 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근래의 판유리 제조는, 원료조합 → 용해 → 청징(淸澄) → 성형 →서랭 → 가공과 같은 공정을 거친다. 조합된 원료는 탱크가마 속에 투입하여 1,500℃ 정도의 고온에서 용해하고, 기포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가스를 방출시켜 청징을 해서 꺼내어 판유리로 성형한다. 내부에 변형(스트레인)이 남지 않도록 서서히 냉각하여 제품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서 표면을 가공처리하여 서리유리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각 판유리의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① 푸르콜식:녹은 유리 표면에 데비토스라는 내화물을 띄워 놓고, 그 사이에 롤러로 유리를 끌어올려 높이 6m 정도의 서랭탑(徐冷塔)을 지나게 한다. 서랭탑에는 중앙선을 따라 20쌍 정도의 롤러가 장치되어 있어 유리판은 이들 사이에 끼여서 회전과 함께 위로 끌어올려져서 탑의 상부에서 적당한 크기로 절단된다. 유리판의 두께는 1mm 정도의 얇은 것부터 8mm 정도의 두꺼운 것까지 만들 수 있다. 이 방식과 비슷한 것에 피츠버그법이 있는데, 이것은 데비토스 대신에 드로바라는 내화물을 녹은 유리 속의 일정한 깊이에 잠기게 하여 그 위로 유리를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② 콜번식:한 쌍의 수랭(水冷)롤러에 의해서 녹은 유리를 끌어올려 약 60cm 위에 설치된 가스버너로 다시 가열하면서 수평방향으로 구부러뜨려 뽑는 방법이다.

③ 롤링식:마판유리와 같은 두꺼운 판유리의 소재, 형판유리, 망입판유리 등을 만드는 방법이며, 단일롤링식과 이중롤링식이 있다. 녹은 유리를 판반(板盤) 위에 흘려보내고, 그 위에서 롤러를 회전시켜 필요한 두께의 판유리를 성형한다. 롤링식으로 형판(型板)유리를 제조할 때에는, 롤면에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회전과 함께 유리면에 이 무늬가 새겨지며, 또 망입판유리를 제조할 때에는, 이 롤에 철망을 감아서 유리 속으로 넣어 만든다. 또, 서로 평행·수평선인 2개의 롤러를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 롤러 사이에 녹은 유리를 흘려보내면 롤러의 간격과 같은 두께의 판유리가 된다(이중 롤링식). ④ 플로트식:녹은 유리를 흘려보내어, 미리 용해되어 있는 금속액 속을 서서히 지나가게 하면서 가열연마하여 마판유리를 제조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