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열반응

흡열반응

[ endothermic reaction , 吸熱反應 ]

요약 반응물질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작고 생성물질의 에너지가 큰 경우로, 이 반응이 일어나려면 어떤 물질이 주위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해야 한다. 이 반응은 반응시 열을 방출하는 발열반응의 역반응이기도 하다.

병원 응급실에 고열환자가 오면 먼저 응급조치로 몸에 알코올을 묻힌다. 액체상태의 알코올을 몸에 묻히면 알코올이 기화해 날아가면서 몸에 있는 열을 빼앗아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액체알코올이 기화하여 기체가 되는 반응은 주위로부터 열을 흡수하는 반응이고, 이러한 반응을 흡열반응이라 한다.

흡열반응의 원리

화학에서 에너지란 물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다. 모든 물질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양은 서로 다르다. 물질에 화학적 변화가 발생하면 에너지의 증감이 수반된다. 만약 반응물질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작고, 생성하고자 하는 물질의 에너지가 크다면 그 차이만큼의 에너지를 주위로부터 얻어와야 반응이 진행된다. 흡열반응은 이처럼 반응물이 가진 내부에너지보다 생성물이 가진 내부에너지가 커 주위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진행되는 반응이다. 반대로 반응물질의 에너지가 생성물의 에너지보다 커 열을 주위로 방출하면서 진행되는 반응은 발열반응이라 한다. 흡열반응의 역반응은 발열반응이며, 발열반응의 역반응은 흡열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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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열반응의 이용

이러한 원리는 얼음팩과 같이 낮은 온도의 물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얼음팩은 액체와 고체가 따로 들어 있는 두 개의 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팩을 구부러트려 액체와 고체가 서로 만나게 하면 반응이 진행된다. 이 때 일어나는 반응이 흡열반응이기 때문에 반응물들은 주위의 열을 흡수하여 생성물을 만든다. 이렇게 열을 빼앗겨 온도가 낮아지면서 차가운 얼음이 만들어진다.

흡열반응과 온도의 관계

흡열반응은 주변의 온도를 높일수록 수월하게 진행된다. 염화암모늄, 질산암모늄 등 일반적으로 고체물질들은 용해과정이 흡열반응이다. 따라서 반응이 진행될수록 주변의 온도가 낮아지고, 주변으로부터 열을 흡수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이때 온도를 높여주면 열을 흡수하는 것이 쉬워져 용해반응이 잘 일어난다. 또한 반응속도의 관점에서, 온도가 오르면 속도가 빨라져 더 빨리 녹는 효과도 있다. 즉 흡열반응에서 온도를 높여주면 더 많은 생성물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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