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황남대총

[ 皇南大塚 ]

요약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
황남대총

황남대총

소재지 경북 경주시 황남동
시대 신라시대
크기 동서 80m, 남북 120m, 높이 22.2m(남분), 23m(북분)

황남동 제98호분이라고도 한다. 경주시내의 고분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두 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 표형분(瓢形墳)이다. 거의 원형이 유지된 무덤의 규모는 동서 80m, 남북 120m, 높이 22.2m(南墳) ·23m(北墳)로 1973년도부터 1975년도까지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의 발굴조사에 의해 남분이 북분보다 먼저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남분은 으뜸덧널[主槨]과 딸린덧널[副槨]이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으뜸덧널은 당시의 지표(地表)를 45cm 깊이로 파고 그 위에 맷돌과 자갈을 깔아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덧널[木槨]은 내외 이중으로 설치되었는데, 내외덧널 사이는 잔자갈로 채워져 있었다. 다시 안쪽덧널 안에는 널과 껴묻거리[副葬品] 칸이 따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널 안의 피장자(被葬者)는 금동핀 ·목걸이 ·허리띠 ·고리자루칼[環頭大刀]을 착용하고 있었고, 껴묻거리 칸에는 은관 ·금제관장식 등의 무기류가 들어 있었다. 피장자는 머리를 동쪽으로 둔 유골(遺骨) 일부가 남아 있어 60살 전후의 남자로 밝혀졌는데, 그 외에 20대의 여자 유골 일부가 안쪽덧널 안에서 더 수습되어 한 무덤덧널 안에 순장(殉葬)된 여자가 있었다고 판단되었다. 으뜸덧널과 3m 두께의 돌벽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딸린덧널에서는 둥근밑항아리와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토기류, 덩이쇠[鐵鋌]를 비롯한 철기, 안장 등의 말갖춤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북분은 남분의 봉토를 일부 제거하고 연이어 축조되었는데 남분과는 달리 딸린덧널이 없는 외널무덤[單槨墳]이다. 남분과 마찬가지로 덧널 안에는 널이 안치되어 있고 널 위 동쪽에 따로 껴묻거리 칸이 마련되어 있었다. 널과 껴묻거리 칸에는 금관 ·목걸이 ·허리띠 등의 장신구, 유리와 토제 등의 용기, 고리칼 등의 무기가 들어 있었다. 또한 덧널 위에서도 귀걸이 ·옥제품 ·말갖춤 ·토기 등 신라고분에서는 가장 많은 금제(金製)장신구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북분은 남분에 비해 장신구가 많은 반면 무기류가 적었으며 또한 ‘夫人帶(부인대)’라는 명문이 있는 허리띠끝꾸미개가 출토되어 부부묘(夫婦墓)인 북분과 남분 중 북분이 부인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황남대총은 신라고분을 여러널무덤[合葬墓]과 홑무덤[單葬墓]으로 구분할 경우 어울무덤에 속하며, 형태상 표형분에 속하는 무덤으로 돌무지덧널무덤의 형식상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기원 4~5세기내 돌무지덧널무덤의 등장과 그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