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화교

[ 華僑 ]

요약 본국을 떠나 해외 각처로 이주하여 현지에 정착, 경제 활동을 하면서 본국과 문화적·사회적·법률적·정치적 측면에서 유기적인 연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 또는 대만인과 그 자손.
인천화교중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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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란 대만 또는 중국과 문화와 경제 활동에 연관을 가지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한민족계(漢民族系)를 가리킨다. 본국과의 연관이라는 말은 개인으로서의 직접적인 연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이주민의 가족이나 자손이 현지에서 동향단체(同鄕團體:華僑幇 등)를 통하여 연관성을 지속하고 있음을 뜻한다.

조상이 중국인인 자손을 화예(華裔) 또는 교생(僑生) 등으로 부르는데, 이들은 현지 국적을 취득하고 혼혈 동화(混血同化)되어 이미 지연(地緣)·혈연(血緣)의 의식이 희박해져서 법률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으로도 본국과의 연관성이 약하며, 언어조차 모국어를 모르는 채 현지인화 된 자도 많아 사실상 화교라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특히, 타이 등 현지인과의 혼혈 교생인 ‘룩친(Lukchins)’은 점차 화교로서의 특성을 잃고 제3민족적 성격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토착민과의 혼혈 여부에 관계없이 수세대를 거치는 동안 종교 ·음식 등의 기본적인 생활 양식 면에서만 겨우 고유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의 자손이 있는데, 이들을 ‘바바차이니스’ 또는 ‘바바’라 부르고 있다.

또 현지인과의 통혼에 의한 모계(母系) 혼혈 화교와 부계(父系) 혼혈 화교 및 그들의 자손도 넓은 의미에서는 화교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오늘날 베트남·캄보디아 ·필리핀·타이·미얀마·인도네시아 등지의 화교 구조는 단순 혼혈에서 복합 혼혈의 양상을 띠어 중국인으로서의 문화적 태도나 민족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한국에서는 화교(華僑), 화인(華人), 화예(華裔) 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화교'라고 부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중화권에서는 이를 구분하여 부른다고 한다. 화교는 대만 또는 중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화인은 국적은 체류하고 있는 나라로 귀화하였지만 문화적으로는 본국과 동질성을 유지하는 경우, 화예는 국적도 체류하는 국가로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본국과 단절하고 귀화한 나라에 깊이 동화된 경우를 부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