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요약 아라비아·튀르키예·이란 등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현악기.

치터속(屬)의 하나이다. 그리스어 카논(kanon)에서 나온 말로 고대 페르시아어로는 르메이라고도 했다. 등각대형(等角臺形) 또는 일변이 저변과 직각을 이루는 상자 모양의 대 위에 금속현을 평행으로 치고 사각(斜脚)에 금속으로 된 줄감개를 장치하고 있다.

3현을 한 음으로 조율하며 모두 24음 72현을 갖추고 있어 3∼4옥타브의 음역을 지녔다. 양손의 집게손가락에 금속제로 된 네일(골무)을 끼고 오른손은 고음현(高音絃)으로 선율을, 왼손은 저음현(底音絃)으로 반주를 탄다. 튀르키예·이란에서는 등각대형으로 탄력이 있는 쇠나 나무막대로 가볍게 쳐서 연주한다.

이러한 연주법의 악기가 인도·중국·한국으로 건너와서 양금(洋琴)으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