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라 굽타

찬드라 굽타

[ Chandragupta Maurya ]

요약 인도 최초의 왕국인 마우리아왕조의 창건자이자 1대 왕(BC 321?~BC 298 ?)이다. 그리스와 라틴 문헌에서는 산드라코토스(Sandracottos) 또는 안드라코투스(Andracottus)로 알려져있다.
출생-사망 BC 349 ? ~ BC 298 ?

찬드라 굽타의 선조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인도 역사학자들은 찬드라 굽타는 마가다왕국의 마지막 왕인 난다(Nanda) 왕과 후궁인 무라(Mura) 사이에 출생했다고 주장하는데 출생이 합법적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왕조 이름의 유래가 다르다. 사생아라는 주장에 따르면 찬드라 굽타는 출생 이후 공작새를 조련하는 사람에 의해 양육되었는데 이때 공작새가 '마유라'라고 불렸다. 그렇지 않은 경우 찬드라 굽타는 크샤트리아 계급에 속했는데 이 당시 마유라는 크샤트리아 계급으로 불렸다.

찬드라 굽타에 대한 유년시절 기록도 역시 찾아 볼 수 없으나 한 가지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찬드라 굽타가 친구들과 함께 역할 놀이를 했는데 친구 중 한명이 나쁜 짓을 하자 찬드라 굽타는 왕으로서 이 친구에게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차나짜(Chanakya)라는 학자는 찬드라 굽타와 그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직접 교육을 시키고 싶다고 제안하였다. 까우띨야로 알려진 차나짜는 탁실리안 브라만 출신으로 찬드라 굽타의 스승이자 찬드라 굽타가 마우리아 왕조를 건국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학자였다.

차나짜의 도움으로 찬드라 굽타는 마가다 왕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하였지만 곧 실패로 끝났다. 마가다 왕국으로부터 도피해 있던 기원전 326~25년, 찬드라 굽타는 알렉산더 대왕을 만나 알렉산더 대왕의 전투 경험을 학습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322년 알렉산더 대왕 사후 찬드라 굽타는 인도 북서부에서 그리스 통치를 종식시키고 마가다 왕국으로 돌아와 난다 왕을 직접 살해했다. 그리고 마우라 왕국을 선포했다. 이후 그리스군 총독이 펀자브 지방을 재탈환하려는 작전을 폈으나 찬드라 굽타는 이를 막아냈다. 마우라 왕국의 영토는 서쪽으로 현재의 아프가니스탄까지 확장되었다. 그리스군 총독은 그의 딸을 찬드라 굽타와 혼인시켜 동맹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찬드라 굽타 통치시기 마다가주는 부와 영화를 누렸다. 수도였던 파딸리뿌뜨라는 페르시아 상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국제도시였다. 국민들은 거짓말이나 절도를 일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스 사절단의 기록에 따르면 세금 포탈을 제외하고 사형죄는 거의 없었다.

마우라 왕국은 이후 3개의 주로 나눠지게 되었는데 각기 왕족들에 의해 통치되었다. 찬드라 굽타는 60만 명의 대군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거의 자진해서 모인 병사들이었다. 찬드라 굽타는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은 채 24년간 왕국을 통치한 후 기원전 298년 왕위에서 폐위한 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