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지하상가

[ 地下商街 ]

요약 지하에 점포 ·사무실 및 이와 유사한 시설(원칙적으로 주택 ·병원 ·공장 등은 제외)을 공공도로에 면하여 설치한 구역.
옛 의정부역

옛 의정부역

일반 건물의 지하층과는 공공도로의 유무에 따라 구별된다. 한국의 지하상가는 상업이윤에 의해 지하철 ·지하도 등 건설비의 일부를 보전할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 대부분이다. 지상의 교통폭주, 특히 자동차의 증가에 대응하는 목적에서 지하도가 건설되었고, 그 규모가 커감에 따라 지하상가가 형성되었으며, 지하철 ·지하도와 백화점과의 연결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지하상가가 발달되어 온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의 격화나 지가(地價)의 앙등으로 도시공간의 입체적 이용이 지향되어, 횡단보도가 지하도로, 노면 전차가 지하철로 바뀌는 등 인간의 지하공간 이용의 조건이 증대하였다. ② 터미널 ·중심상가 등의 특정지구에 막대한 상업면적 수요가 발생한 데다가 많은 건물이 지하층을 점포 등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를 함께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다. ③ 지하철이나 지하주차장과 관련지어 건설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등이다.

지하상가는 풍우의 영향 및 차의 위험도 없으며, 지상에서 잃어버린 ‘길’을 매개로 하는 거리공간이 재현된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에 일조(日照) ·조도(照度), 자연과의 접촉감, 방위감의 확보, 보행의 쾌적성과 같은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환기부족으로 인한 유독 가스의 체류, 산소의 결핍 등의 우려가 따르며, 화재위험률도 높다. 수도관의 파열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진 ·전쟁 등으로 인한 지하공작물의 붕괴 등의 1차피해와, 화재 ·정전으로 인한 위험 등 2차피해도 염려된다. 또 지하상가는 지상 건물에 비하여 한정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인들이 많이 있어 매우 복잡하다. 인공적으로 설계 ·건설되었기 때문에 중앙제어나 감시에 이점이 있는 반면, 환경의 파괴가 일순간에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참조항목

지하도, 지하철, 환기

역참조항목

모터리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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