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구락부

정동구락부

[ 貞洞俱樂部 ]

요약 조선 후기 정동의 공관가(公館街)에서 구미인(歐美人)을 중심으로 한 사교 모임.

1894년(고종 31) 사교·친목 등 비정치적인 성격을 표방하며 설립되었다. 미국공사 H.B.실, 프랑스영사 C.V.플랑시 등의 외교관과 M.디, C.르장드르,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의 선교사, 그리고 민영환(閔泳煥)·윤치호(尹致昊)·이상재(李商在)·이완용(李完用) 등이 그 멤버였다. 당시 일본세력의 압력을 받고 있던 고종과 명성황후는 구미열강의 힘을 빌려 일본세력을 물리치고자 배일(排日) 성향의 정동구락부에 시종을 보내어 호의를 베풀고, 근신(近臣)들과 구미인들과의 친교를 권장하였다.

명성황후 시해 후 친일정권에 포위되어 있던 고종을 궁궐 밖으로 탈취하려던 춘생문사건(春生門事件)은 정동구락부에 출입하던 고종의 시종 임최수(林最洙) 등이 주동한 것으로 이범진(李範晋)·윤치호 등 정동구락부 멤버가 배후에서 조종, 또는 호응하였다. 1896년 7월 윤치호·이상재 등 정동구락부 세력은 건양협회(建陽協會) 및 독립파 관료세력과 더불어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자강운동을 전개하였다.

역참조항목

고종, 윤치호, 이상재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