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요약 고려시대의 중앙정무기관.

문관의 선임(選任)과 공훈(功勳)에 관한 업무를 맡아본 관청이었다. 1275년(충렬왕 1)에 원(元)의 간섭으로 삼성육부제가 격하 개편된 뒤, 상서육부(尙書六部)의 상서이부와 상서예부를 병합하여 전리사(典理司)를 설치하였으나, 1298년(충렬왕 24) 전리사의 이부를 독립시켜 전조를, 예부를 분리하여 의조(儀曹)를 설치하였다. 전조의 관원으로는 상서(尙書) 1명, 그 아래 시랑· 낭중·원외랑 각 3명을 두었다. 시랑 중의 1명은 타관이 겸하고, 낭중·원외랑 가운데 1명은 서반이 겸하도록 하였다.

같은해 충선왕이 퇴위하자 곧 전리사로 환원되었으며, 1308년(충렬왕 34)에는 충선왕이 복위하여 전조·의조·병조를 병합한 선부(選部)를 설치하였다. 뒤이어 병조가 분리되어 총부(摠部)를 이루었고 1356년(공민왕 5)에는 문종 때의 구제(舊制)로 복구되면서 선부는 이부와 예부로 나누어졌다. 1362년(공민왕 11) 이부를 다시 전리사로 고쳤다가, 1369년(공민왕 18) 선부로 고쳤다. 1372년(공민왕 21) 다시 전리사로 고쳤으며, 1389년(공양왕 1) 이조(吏曹)로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