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전이

[ metastasis , 轉移 ]

요약 어떤 종양이 그 원발부위에서 여러 경로를 따라 다른 신체의 부위에 이식되어 그곳에 정착·증식하는 상태.

악성종양의 특징 중 하나다. 악성종양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특성은 이들 종양세포가 원발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해서 전이된 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발부위의 종양을 원발성 또는 일차성 종양, 전이된 종양을 속발성·이차성 또는 전이성 종양이라고 부른다.

의 전파는 대략 다음의 경로 중 하나를 통해서 일어난다. ①직접 파종성 전이는 악성종양이 복강이나 흉막강 등 체강부위로 관통 후 암세포들이 파종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이된 암세포들은 복강 내 장기나 복막 표면에만 머물고 보다 깊은 부위로는 잘 침투하지 않는다. ②림프관 전이이다. 림프관은 암종이 가장 애용하는 전이경로로 알려져 있고, 혈관과 림프관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연결통로가 있기 때문에 육종도 이 경로로 전이될 수 있다. ③혈행성 전이는 육종의 전형적 전이경로지만 암종에서도 볼 수 있다. 정맥은 벽이 얇아서 비교적 쉽게 암세포가 관통하며 정맥혈을 따라 암이 전파된다. 부신에서 생긴 신경아세포종이 두개골로 전이할 때, 췌장암이 골반 내로 전이할 때, 갑상선암이나 전립선암이 척추로 전이할 때 이 통로가 사용된다. ④이식성 전이는 의료기구나 장갑을 낀 손에 의해 종양소편들이 기계적으로 수송되어 옮겨진 경우를 말한다.

전이가 진행되고 이루어지는 데는 여러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①종양조직의 진행성인 성장 ②혈관형성 ③맥관벽 침범 및 관통 ④맥관벽에서의 이탈 ⑤맥관강 내 전색형성 ⑥순환 내 생존 ⑦맥관강 내 억류 및 유착 ⑧맥관 밖으로의 탈출 ⑨숙주방어로부터의 회피 ⑩ 종양조직의 진행성 성장 등의 순서다. 여기에는 전이된 혈관형성 및 간질지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