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저

잠저

[ 潛邸 ]

요약 왕세자(王世子)와 같이 정상법통(正常法統)이 아닌 다른 방법이나 사정으로 임금으로 추대된 사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 또는 그 살던 기간.
용흥궁

용흥궁

새로 나라를 세우거나 반정(反正)으로 임금에 추대되는 사람, 또는 왕이 죽고난 뒤 후사(後嗣)가 없어 종실(宗室)에서 왕위를 이를 인물을 찾아 잇게 하는 경우, 이들이 왕세자의 궁(宮)인 동궁(東宮)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동궁과 구분해서 잠저(潛邸)라 하였다. 또 이를 용(龍)이 연못에 잠입해 있다가 승천(昇天:卽位)함에 비유하여 잠룡(潛龍)이라고도 하였다.

임금에 오른 뒤에는 잠저를 대개 궁(宮)으로 승격하여 보호하였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잠저로는 태조(太祖) 이성계의 함흥 본궁(咸興本宮)과 개성 경덕궁(開城敬德宮)이 있다. 그리고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仁祖)의 저경궁(儲慶宮)과 어의궁(於義宮)이 있고, 경종(景宗)이 후사 없이 급서하자 왕위에 오른 영조(英祖)의 창의궁(彰義宮) 등이 있다. 헌종이 후사없이 사망하고 강화도령으로 알려진 철종(哲宗)이 왕위에 올랐는데 강화도에서 살았던 초가집을 다시 개축하여 용흥궁(龍興宮)으로 승격하여 불렀다. 그리고 고종(高宗)이 살았던 운현궁(雲峴宮)이 대표적인 잠저이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경덕궁, 용흥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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