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를란트주

자를란트주

요약 독일 남서부의 주(州)로 주도(州都)는 자르브뤼켄이다. 과거 오랜 기간 프랑스의 영토로 프랑스어에 영향 받은 자를란트 방언이 많이 쓰인다.
마리엔 교회

마리엔 교회

원어명 Saarland
위치 독일 남서부
경위도 동경6° 52' 42.2
면적(㎢) 2569
시간대 CET/CEST(UTC+1/+2)
행정구분 6개의 군(Landkreis)
행정관청 소재지 Franz-Josef-Röder-Straße 7 – 66119 Saabrrücken
홈페이지 saarland.de
주도 자르브뤼켄
주요산업 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구(명) 992,666(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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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서부의 주(州)로 주도(州都)는 자르브뤼켄(Saarbrücken)이며, 자르(Saar)라고도 불린다. 서남부로는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북서쪽으로 약 8km 정도는 룩셈부르크와 접하며, 이외에는 라인란트팔츠주(Rhineland-Palatinate)에 둘러싸여 있다. 독일의 16개 주 중 베를린과 같은 도시이며 주를 제외하면, 면적이 가장 적고, 인구도 100만 명 미만으로 브레멘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프랑스에서 발현한 자르강(Saar River) 유역에 자리 잡아 지명이 형성되었고, 강은 다시 보다 큰 모젤강(Moselle River)으로 연결된다. 

높은 산은 없어 가장 높은 돌버그 산(Dollberg Mountain)은 해발 695m에 불과하고 완만한 언덕이 많으며 주 면적의 약 3분의 1은 숲으로 독일 내에서도 손꼽히는 녹색지역이다.

자를란트주 본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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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원전부터 겔트족이 거주하였으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이후 프랑크 왕국과 신성로마제국에 속해 여러 공국으로 흩어져 있던 지역이다. 17세기 이래 프랑스와 영토분쟁 지역이었으며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의 결과 알자스-로렌과 함께 독일에 병합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15년간 국제연맹의 감독을 받았으며, 자르탄전의 탄광채굴권은 프랑스에 양도되었다. 그러나 1935년 1월에 실시된 주민투표의 결과 91%의 다수결로 독일 복귀가 결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프랑스는 다시 본 지방을 점령하였으며, 정치적으로 자치를 인정하고 경제적으로는 통합을 추진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독일의 부흥과 함께 영토회복운동이 활발해졌으며, 1950년 수상인 콘라드 아데나우어(Konrad Adenauer)가 자를란트의 반환과 양국의 경제 통합을 제안하였다. 이에 1951년 1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및 베네룩스 3국이 조인하여 슈만플랜(Schuman Plan)을 통해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결성되었고, 1957년 자를란트는 독일에 반환되었다.

행정구역 및 주요 산업

행정구역은 6개의 군(Landkreis)으로 구성되며 주도인 자르브뤼켄이 인구 약 18만여 명으로 가장 큰 도시이다. 이외에는 인구 5만 명 미만의 소도시들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석탄산지로 18세기부터 고도로 산업화 되었지만 1960년대 이후 탄광과 제철소는 폐쇄되었다. 현재는 자동차제조가 주력 산업으로 미국의 포드(Ford)와 보쉬(Bosch) 등 완성차 업체와 관련 부품기업이 활동한다. 근래 들어 소프트웨어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을 포함해 기술중심의 서비스 산업이 활발하다. 프랑스와 인접하여 문화와 관광도 주요 산업이다. 고급 도자기 제조업체 빌레로이 앤 보흐(Villeroy & Boch)와 세계적인 전기설비 제조사 하겔그룹(Hager Group)이 대표적 기업이다.

문화 및 관광

오랜 기간 프랑스의 영토로 라인 프랑코니아어(Rhine Franconian)와 모젤 프랑코니아어(Moselle Franconian)로 불리는 프랑스어에 영향 받은 자를란트 방언이 많이 쓰인다. 주민 대부분이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각 급 학교에서도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다. 

자르브라켄 서쪽에 위치한 푈클링거(Völklinger)는 19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대규모 제철단지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폐쇄 후 보존되어 산업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주의 최북단 오첸하우젠(Otzenhausen)의 켈트언덕 요새와 서쪽으로 프랑스와 접하는 마을 메르치히(Merzig)에 2차 대전 직전 건설한 나치의 방어기지인 베세링엔 B-워크(Besseringen B-Werk)가 대표적 관광지이다. 

잘 가꾸어진 자연환경으로 하이킹의 명소로 415km에 달하는 자르-훈스뤼크-슈타이크(Saar-Hunsrück-Steig) 하이킹 코스는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자전거 일주 코스이다. 독일 자전거연맹으로부터 최초로 국경을 넘는 자전거 코스로 인정받은 자르 사이클 루트(Saar Cycle Route)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