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론

인터페론

[ interferon ]

요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세포에서 생산되는 항(抗)바이러스성 단백질.

1957년 영국 국립의학연구소의 A.아이작스와 J.린든먼에 의해 알려졌다. 이들은 열처리한 바이러스를 달걀 내막의 세포에 처리하고 하루 동안 배양한 다음, 배양액을 추출하여 새로운 달걀 내막과 섞은 후,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집어넣은 결과, 바이러스의 분열이 억제되었고, 그 배양액을 넣지 않은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분열되어 번식하였다. 이 실험의 의미는 바이러스가 동물세포에 침입하면 방어의 기능으로 그 동물세포는 인터페론을 생산하여 바이러스의 분열을 막는다는 것이다. 제일 많이 연구된 분야는 인간의 인터페론이다.

인터페론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여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눈다. ① 인터페론 α:백혈구에서 생산되며, 바이러스가 그의 생산을 유도한다. 분자량은 2만 정도이고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② 인터페론 β:섬유아세포(纖維芽細胞)에서 생산되며, 유도물질은 바이러스나 폴리(poly:IG)이다. 분자량은 약 2만 정도이고,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다. ③ 인터페론 γ:면역림프구에서 생산되며, 유도 물질은 주로 세포분열 촉진물질이다. 분자량은 2만∼2만 5000 정도이고,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종류가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백혈구에서 주로 생산되는 인터페론 α만도 8가지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각각의 특성은 아직 연구단계이다. 그리고 인터페론 생산에 필요한 유도물질은 주로 바이러스, RNA, 세포분열촉진물질, 분자량이 작은 기타 화학물질 등이 있으나, 가장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이러스와 세포분열촉진물질이다.

인터페론은 세포의 조절물질로서 그 기능이 아주 다양하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로부터의 세포보호, 조직배양에서나 골수에서의 세포분열 억제, T세포의 작용 조절, 자연면역세포(NK세포)의 기능 항진을 유도하여 식균작용을 상승시키고, 또 특수 암세포의 분열 억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상실험에서 이 약의 효과는 기대했던 것만큼 탁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천연두와 같은 피부질환에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감기 바이러스의 침입에도 좋은 결과를 냈으나, 암환자의 경우는 20∼30%의 효과라고 보고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터페론은 신비의 약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라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그 많은 종류의 인터페론에 대한 기능을 낱낱이 모르기 때문에 단정을 내리기는 이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터페론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인터페론 γ이다.

인터페론을 산업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은 생물공학적인 방법과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생물공학적인 방법은 제일 먼저 사용했던 방법이며, 현재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혈액에서 백혈구를 분리하여 유도물질을 넣고 1∼2일 배양한 다음 분리한 것은 주로 인터페론 α이다. 조금 진전된 방법으로는 백혈구를 종양성 바이러스로써 형질을 전환시켜 장기간 세포배양이 가능하게 하며, 유도물질이 필요 없고 저렴한 배양액에서도 계속해서 인터페론을 생산하는 세포의 개발이다. 현재 각종의 인터페론을 생산하는 세포주들이 확립되어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유전공학을 이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