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

이탄

[ peat , 泥炭 ]

요약 화본과식물 혹은 수목질의 유기물이 늪지대와 같은 분지 지형에 두껍게 퇴적하여 생물화학적인 변화를 받아서 분해되거나 변질된 탄소 화합물을 말한다.
루이스섬 전경

루이스섬 전경

토탄(土炭)이라고도 불리는 이탄(peat)은 석탄처럼 지하에 매몰된 수목질이나 동물의 사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고온과 고압을 받아 숙성되어 생성된 것과는 달리 식물질의 주성분인 셀룰로스, 리그닌 등이 주로 지표에서 분해작용을 받고 그 위에 쌓인 다른 나무나 퇴적물, 물에 의해 압축되면 이탄이 형성된다. 이러한 형성 환경의 특징에 의해 이탄은 전체 성분의 90 %가 물로 되어 있어 진흙과 비슷하게 보인다.

이탄이 쌓여서 만들어진 습지를 이탄습지(peatland)라고 부른다. 완전히 탄화할 정도로 오래되지 않은 석탄의 한 종류로, 지표에서 분해작용을 받아서 생성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석탄과 구별된다. 따라서 지표환경에서 퇴적된 상태로 분해가 되어야 하므로 늪지대와 같은 분지 지형에서 한정적으로 생성된다. 뿐만 아니라 시대별 퇴적물을 잘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따른 자연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다른 탄소 연료들과 달리 짧은 숙성 작용(mature)를 거치기 때문에 석탄이 만들어지는 첫번째 단계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탄소 함량비가 낮아 발열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탄은 퇴적된 물질의 종류와 숙성 및 분해의 정도 등의 차이에 따라, 초탄 (草炭), 목질이탄, 이질이탄 (泥質泥炭, 툰드라이탄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중에서 이용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초탄으로 갈대와 사초 등의 화본과 식물이 주재료가 되며, 주로 한랭습지대에서 산출된다. 우리나라 오대산 해발 1200 m 부근에도 이탄습지가 있으며, 현재 해당 습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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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을 채집하는 모습

이탄을 채집하는 모습 아일랜드 북서부에 위치하는 코노트주의 아킬레섬. 한대기후 때문에 부식을 하지 못하고 분해되지 않은 채 퇴적되어 이탄층을 형성한다. 출처: co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