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존록
[ 彛尊錄 ]
- 요약
조선 전기 사림파의 영수였던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아버지 김숙자(金叔滋)의 행적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편집, 간행한 책.
구분 | 목활자본, 목판본, 필사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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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종직(金宗直) |
시대 | 조선시대(1497, 1528, 1709) |
소장 | 규장각 |
목활자본·목판본·필사본. 규장각도서. '이준'은 원래 ‘제기에 쓰는 술그릇’이라는 뜻으로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책의 의미를 갖고 있다. 1497년 강백진(康伯珍)의 간행본, 1528년 박승임(朴承任)의 간행본, 1709년 예림서원(禮林書院) 간행본이 있다. 권두에 1497년에 조위(曺偉)가 쓴 서문이 있고, 권말에 강백진의 발문이 있다. 앞부분에 <보도(譜圖)>와 <연기(年紀)>를 기록하고, 종유(從遊) ·제의(祭儀) ·가훈 중에서 가히 본받을 만한 것들을 뽑아서 사우(師友) ·사업(事業) ·제의 등의 항목을 만들었다. <사우록>에는 황희(黃喜) 이하 21명의 간략한 전기가 기록되어 있어서 김숙자의 교유관계를 알 수 있으며, <선공사업(先公事業)>에는 아버지의 치적을 쓰고 있다.
부록에는 <외조사재감박공전(外祖司宰監朴公傳)>과 <선비박영인행장(先妣朴令人行狀)>이 있다. 예림서원본 권말의 간기(刊記)에는 1497년 비로소 이 책을 간행했으나, 임진왜란으로 판목이 불타 100여 년 간 전해지지 않았으며, 이후 예림서원에서 중간했다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길재(吉再)의 학통을 계승하고, 아들 김종직에게 학문을 전수하여 영남사림파의 학문적 연원을 이룬 김숙자의 학문과 행적이 나타나 있어서 조선 전기 영남사림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