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

유생

[ 儒生 ]

요약 유교를 배우는 사람.

유자(儒者) 또는 유가(儒家), 유사(儒士)라고도 칭한다.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에서 다른 유와 구분하여 부르는 말이다. 7∼8세에 서당에 들어가 《천자(千字)》 《동몽선습(童蒙先習)》 《계몽편(啓蒙篇)》 《사략(史略)》을 배우고 14∼15세엔 사학(四學) 또는 향교에서 사서(四書)·오경(五經)을 배운다. 소과(小科)에 응시하여 생원이나 진사가 되면 성균관에 진학하여 더욱 공부한 뒤 대과에 응시하며 급제하면 관직에 임명된다.

벼슬에서 물러나면 집에서 유학을 익히고 예절을 지키면서 생활하게 된다. 이것이 유생의 일반적 일생의 과정이다. 또 유생은 유건이나 유관을 쓰고 유복을 입으며 가묘(家廟)엔 4대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시며, 관혼상제 때엔 주자가례를 철저히 지키며 유생의 명부인 청금록(靑衿錄)에 등록된다. 그러나 만약 유생으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여 유림의 빈축을 사게 되면 유적(儒籍:청금록)에서 제적(除籍)된다.

과거와 벼슬을 중심으로 한 이런 유생의 생활과는 달리 과거 공부는 아예 하지 않고 오로지 학문과 수신(修身)에 전념하며 살다가 상소를 통하여 정치를 비판하고 간섭하는 유생들이 있다. 이러한 유생을 처사(處士) 또는 산림처사라고 부르는데 임금도 이런 산림처사들의 공론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조선조에서 17세기에 이런 산림처사들이 대량으로 형성되어 이른바 산림처사시대란 말이 나왔다.

또 임진·병자 양차의 난을 겪고 난 뒤 생긴 국민적 자각과, 청(淸)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의 근대문명에 자극되어 일어난 실학시대를 주도한 인물도 또한 유형원(柳馨遠), 이수광(李晬光), 박지원(朴趾源), 정약용(丁若鏞) 등 재야 유생들이었다.

참조항목

권당, 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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