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리 유적

울진 후포리 유적

[ 蔚珍厚浦里遺蹟 ]

요약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의 매장 유적.
신석기시대 도끼

신석기시대 도끼

소재지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시대 신석기시대

1983년 공사 중 발견되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조사하였다. 이 유적은 산정의 구덩이를 이용한 유적으로, 구덩이 주변에는 화강암 돌덩어리들로 경계를 지었다. 유적은 크게 3개의 문화층으로 나누어지나, 각 층위간에 단절이 있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발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골은 대부분 세골장으로 뼈를 추려서 구덩이에 넣은 것이다. 인골의 장축은 대부분 남북으로 되어 있으며, 인골들 주위에는 인골을 덮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돌도끼[石斧]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로는 180점이나 나온 돌도끼를 비롯하여 돌로 만든 꾸미개[裝身具]나 대롱옥[管玉] 등이 나왔다. 돌도끼는 긴 장대(長大)형으로 비실용적인 것인데, 그 크기는 대·중·소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체로 그 길이는 20∼30cm이다. 이러한 돌도끼는 춘천 교동, 종성 상삼봉, 회령 연대봉 조개무지 등 동해안 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예가 있다. 토기가 출토되지 않아서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장대형 돌도끼가 출토된 것으로 볼 때, 그 연대는 신석기시대 말로 여겨진다. 또한 여기에서 나온 인골은 대부분 20대 전후의 젊은 사람들의 것으로,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음을 알 수 있다.

이 후포리 유적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신석기시대 매장유적으로, 여기에서 다량의 장대형돌도끼와 함께 세골장의 흔적도 발견되어 앞으로 신석기시대의 연구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