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밭갈기

용의 밭갈기

요약 그 해의 풍흉(豊凶)을 알아보던 농촌의 전설.

조선 후기 헌종(憲宗) 때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실려 전하는 농사와 관련된 전설이다. 동지(冬至) 무렵에 경북 상주시 함창의 공검지(恭儉池), 경남 밀양의 남지(南池), 충남 당진의 합덕지(合德池), 연안(延安)의 남대지(南大池) 등 못에 얼음이 얼면 그것이 흡사 극젱이(쟁기와 비슷한 농구)로 밭을 갈아 놓은 듯한 모습을 하여, 그 지방의 옛 농민들은 이를 용의 소행이라 믿었다. 그리고 그 모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갈아나간 것이면 풍년이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있으면 흉년이며, 동서남북으로 엇갈려 있으면 평년작이 된다고 점쳤다.

참조항목

동국세시기,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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