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십이신

올림포스십이신

[ Twelve Olympians , ─十二神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의 열두 주신(主神)이다.
제우스 신전

제우스 신전

원어명 Δωδεκάθεον

올림포스 산 꼭대기 신들의 처소에 머물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그리스 신화의 주요 열두 신(神)들이다. 도데카테온(Dodekatheon)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열두 신’이라는 의미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제우스(Zeus), 헤라(Hera), 포세이돈(Poseidon), 데메테르(Demeter), 아테나(Athena), 아레스(Ares), 아폴론(Apollon), 아르테미스(Artemis), 아프로디테(Aphrodite), 헤르메스(Hermes), 헤파이스토스(Hephaistos), 디오니소스(Dionysos)라고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들을 순서대로 유피테르(Jupiter), 유노(Juno), 넵튠(Neptune), 케레스(Ceres), 미네르바(Minerva), 마르스(Mars), 아폴로(Apollo), 디아나(Diana), 비너스(Venus), 머큐리(Mercury), 불카누스(Vulcanus), 바쿠스(Bacchus)라고 부르며 숭배하였다.

올림포스십이신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혈연관계로 엮여 있었다. 또한 인간들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졌는데, 고대인들은 올림포스십이신들이 전쟁, 왕위계승, 나라의 흥망과 같은 세상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할 뿐 아니라 결혼, 농사, 연회 등 인간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관여한다고 믿었다. 그 관계와 역할, 속성은 다음과 같다.

● 올림포스12신

그리스 이름 로마 이름 역할과 상징

제우스 

Zeus

유피테르

Jupiter

올림포스 최고의 신으로 하늘과 기후, 법과 질서를 다스림

헤라

Hera

유노

Juno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로 신들의 여왕, 일과 결혼을 주관

포세이돈

Poseidon

넵튠

Neptune

바다와 강의 신으로 가뭄과 홍수, 폭풍, 지진을 주관

데메테르

Demeter

케레스

Ceres

땅의 풍요를 관장하는 대지의 여신

아테나

Athena

미네르바

Minerva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레스

Ares

마르스

Mars

전쟁의 남슨

아폴론

Apollon

아폴로

Apollo

음악과 예언, 광명의 신

아르테미스

Artemis

디아나

Diana

사냥의 여신

아프로디테

Aphrodite

비너스

Venus

미와 사랑의 여신

헤르메스

Hermes

머큐리

Mercury

여행과 전령의 신

헤아피토스

Hephaistos

불카누스

Vulcanus

불과 대장장이의 신

디오니소스

Dionysos

바쿠스

Bacchus

술과 연회, 광기의 신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는 크로노스(Cronos)와 레아(Rhea) 사이에서 태어난 1세대 올림포스 신들이다.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물리치고 포세이돈, 데메테르, 헤라 등 그의 형제자매들을 구해낸 뒤, 올림포스 신들과 함께 거인신족인 타이탄들을 쫓아내고 최고신으로 군림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제우스가 하늘과 기후를 다스리고 인간과 신의 모든 법과 질서, 회의 등에 관여한다고 믿었다. 그는 주로 늠름한 제왕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번개와 독수리를 상징으로 가졌다. 헤라는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로 올림포스 신들의 여왕이다. 그녀는 여성들의 일과 결혼에 주로 관여하였는데 상냥하기보다는 질투가 많고 완고하며 불같은 성미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포세이돈은 제우스와 형제지간으로 바다, 강, 가뭄과 홍수, 폭풍, 지진을 다스리는 신이다. 그는 주로 삼지창을 들고 있는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의 누이로 땅의 풍요를 관장하는 대지의 여신이다. 그녀는 손에 곡식을 들고 있는 성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주로 등장했다.

나머지는 제우스의 자녀들로 2세대 올림포스 신들이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딸로 지혜의 여신이다. 그녀는 전쟁과 도시수호에 관여하였으며 인간에게 그릇과 천을 만드는 기술을 전해주기도 했다. 아테나가 전쟁의 여신이라면 아레스는 전쟁의 남신(男神)이었다. 그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전장에서의 용기와 담력을 상징했다. 예언과 청춘의 신인 아폴론과 사냥과 야생동물들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와 레토(Leto)의 결합으로 태어난 쌍둥이 남매였다. 둘 다 뛰어난 궁수였으며 젊고 용모가 뛰어난 남녀로 묘사되었다. 미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와 디오네(Dione)의 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녀가 크로노스가 우라노스(Uranos)의 생식기를 잘라 바다에 던졌을 때 생겨난 바다거품 속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자 길과 여행, 전령의 신이었다. 그는 매우 재빨랐기 때문에 날개달린 신발이나 모자를 쓴 모습으로 주로 등장했다.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다. 그는 금속가공이나 석재를 담당했기 때문에 대장장이들이 사용하는 망치나 집게를 든 모습으로 주로 그려졌다. 술과 연회,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는 제우스가 세멜레(Semele)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헤라의 질투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그는 제우스의 넓적다리에서 달을 채우고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지팡이 티르소스(Thyrsos)와 술잔을 들고 있는, 사내답기보다는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섬세한 남성의 모습으로 주로 묘사되었다.

올림포스의 주신이 열둘이 된 이유는 불확실하다. 다만 일찍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2라는 수로 정착되었다고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열두 신 내부의 구성이나 관계, 특히 2세대 올림포스 신들은 약간씩 달라지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디오니소스 신 대신에 집과 화덕의 여신 헤스티아(Hestia)가 열두 신에 속해있었다. 제우스의 형제인 저승의 신 하데스도 한때 십이신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그가 페르세포네와 함께 지하세계에 머문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차츰 올림포스십이신 목록에서는 제외되었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나 제우스와 인간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 헤라클레스가 다른 십이신들을 대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