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오파린

알렉산드로 오파린

요약 러시아의 생화학자. 생명의 기원이란 문제에 관하여 연구하여 화학진화설을 제창하였다. 후에 천문학 ·지구화학 ·유기화학 ·생화학의 성과를 정리하고 상세히 검토, 1936년에 지구상에서 생명의 기원에 관한 가설을 제기하여 널리 공감을 얻었다.
원어명 Aleksandr Ivanovich Oparin
출생-사망 1894.3.2 ~ 1980.4.21
국적 러시아
활동분야 생화학
출생지 러시아 우글리치
주요저서 《지구상의 생명의 기원 The Origin of Life on Earth》(1957)

1894년 3월 러시아 우글리치(Uglich)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식물학에 흥미를 가졌고, 1917년 모스크바대학(Moscow State University) 식물학과에서 식물생리학을 전공하였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회원, 바흐 생화학연구소장, 모스크바대학 생화학(biochemistry) 교수를 지냈다. 정치적 압력을 받고 이미 대학을 떠난 K.A.티미랴제프에게도 개인지도를 받았다. 1917년 대학을 졸업하고 A.N.바흐를 위해 세운 생화학연구소에 들어갔다. 또, 독일에 유학하여 단백질 연구에 관한 기술을 익혔다. 바하와 공동으로 식물의 호흡색소와 효소의 생성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1930년대부터 살아 있는 세포에서 효소의 작용을 널리 연구하였다. 세포 내에서 효소의 특수한 존재 상태와 그 외적 조건의 변화에 대응하는 미묘한 변화가 원형질의 기능을 나타냄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외적조건의 변동에 수반된 식물세포의 당분해효소활성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부터 생명의 기원이란 문제에 관하여 연구하기 시작하여 종속영양생물이 가장 원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924년 자신의 가설을 발표하였지만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후에 천문학·지구화학·유기화학·생화학의 성과를 정리하고 상세히 검토, 1936년에 《지구상의 생명의 기원 The Origin of Life on Earth》을 출간하여 지구상에서 생명의 기원에 관한 가설을 제기하여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서구과학계의 관심은 미미한 것이었으나 1953년부터 서구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 설에 따르면 한 시기에 지구상에서 형성된 탄화수소가 질소·산소와 반응하여 먼저 간단한 유기화합물을 만들고, 그것이 여러 변화를 거쳐 원시생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즉 45억년 전 원시상태의 지구는 물과 암모니아 메탄, 수소가 대기를 이루었으며 태양의 자외선과 대기중에서 천둥과 번개와 같은 공중방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지각에서 발열되는 에너지와 무수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아미노산, 지방산 등 여러 가지 유기화합물이 자연합성되었다. 자연합성된 유기화합물은 다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무수한 종류의 단백질을 생성하였고 이 단백질은 주변의 유기분자들과 결합하여 세포의 원형질과 유사한 코아세르베이트(Coacervate :액적 液適)를 생성했다. 이 코아세르베이트 단백질에 새로운 분자들이 흡착되어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원시생명체로 추측되는 물체로 서서히 진화했을 것이라고 가설했다.

그는 이론적인 문제뿐 아니라 빵·포도주·차(茶)의 제조 등 공업생화학의 업적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61∼1967년 국제생화학연합 부회장, 1952년 세계과학자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저서에는 《지구상의 생명의 기원 The Origin of Life on Earth》(1957, 제3판), 《생명, 그 본질 ·기원 ·발전 Life, Its Nature Origin and Development》(1961), 《창세기와 진화 발전 Genesis and Evolutionary Development of Life》(196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