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

[ Yeongsan Juldarigi (Tug-of-war of Yeongsan) , 靈山줄다리기 ]

요약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 1969년 2월 11일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산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

지정종목 국가무형유산
지정일 1969년 2월 11일
관리단체 (사)국가무형유산 영산줄다리기보존회
소재지 경상남도 창녕군
기예능보유자 김종곤(金淙坤)_줄 제작
종류/분류 무형유산 / 전통 놀이·무예 / 놀이

두 패로 편을 짜서 노는 편싸움인 줄다리기는 마을공동체 구성원간의 화합과 단결, 공동체의 풍요와 안녕을 도모하는 대동놀이이다. 줄싸움(줄쌈)이라고도 하는데, 경남 창녕 영산 지역에서는 줄땡기기(줄당기기) 또는 갈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갈전(葛戰)이란 말은 영남 지방에서 칡덩굴(葛)로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는 《동국세시기》의 기록에서 비롯되었다. 줄다리기에 대한 최초 기록은 15세기 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나와 있지만 영산줄다리기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다.

영산 지역에서는 동편과 서편으로 줄다리기 편을 가른다. 동편은 남성으로 상징되어 수줄, 서편은 여성으로 상징되어 암줄을 잡는다. 생산능력이 풍요를 의미하므로 여성을 상징하는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어 서편에게 져 주기도 한다. 줄다리기는 주로 벼농사를 많이 짓는 중부 이남 지역에서 농경의식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벌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영산줄다리기도 예전에는 대보름날에 행하였으나 요즘에는 3월 1일, 3·1절 문화행사의 하나로 진행한다.

줄다리기의 줄은 용(龍)을 연상시키는데, 줄다리기를 하면 풍년이 올 것이라는 믿음은 수신(水神)으로 간주되는 용이 물을 충분히 댈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놀이 약 한 달 전부터 마을 곳곳에서 볏짚을 모은 뒤, 줄꼬기→줄펴기→줄엮기→줄말기→줄곱치기(반으로 접어 한데 합치기)→목줄 만들기→벚줄(몸줄 옆에 다는 곁줄) 매기→꽁지줄 달기 등의 과정을 거쳐 줄을 제작한다. 줄의 길이나 굵기는 제한이 없지만 대략 길이 40~50m이며, 몸줄 굵기는 지름 1m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굵은 몸줄 중간중간에 가는 벗줄(곁줄)을 매달아 당길 수 있게 하고, 끝 쪽에 가는 끝줄(꽁지줄)을 달아 많은 사람들이 매달릴 수 있게 한다. 수줄과 암줄은 줄다리기를 하는 날 비녀목이라는 큰 나무토막을 꽂아 연결하는데, 이는 줄을 당겨도 끊기거나 풀리지 않게 고정하기 위함이다.

동서 양편에서는 대장·중장·소장을 선출하여 지휘부를 구성한다. 승부를 벌이기 전에는 농악대를 선두로 각 편의 사람들이 행진을 벌인다. 예전에는 짧아도 하루 동안, 길면 며칠에 걸쳐 줄다리기가 벌어졌다고 한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양편은 힘껏 줄을 잡아 당기는데, 승패는 단판승부로 가린다. 

1969년 2월 1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15년 12월에는 영산줄다리기·기지시줄다리기 등 한국의 6개 줄다리기 무형유산이 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의 줄다리기와 함께 ‘줄다리기’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참조항목

영산면,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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